"문화를 이해 못하면 한국교회 위기에 직면"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문화를 이해 못하면 한국교회 위기에 직면"

  • 2019-03-13 10:23

임성빈 장신대학교 총장 "문화의 특성 이해해야 문화를 복음의 도구로 삼을 수 있어"

현대 목회와 선교에서 문화사역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CBS TV 파워인터뷰에선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선교연구원 초대원장을 지낸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을 만나 문화선교 이야기를 들어본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우측)이 CBS TV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3월 13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임성빈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 문화선교연구원 초대 원장)

◇박성석>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임성빈> 네, 안녕하십니까?

◇박성석> 문화선교연구원이 1998년에 창립했죠? 어떤 계기로 창립에 관여하게 되셨는지요?

◆임성빈> 제가 이제 1994년까지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그 때 제가 이민교회를 섬기면서 받은 큰 충격 중에 하나가 소위 이제 ‘KM’, ‘EM’이라고 해서 한국말을 쓰는 회중과 영어를 쓰는 회중이 한 지붕 밑에서 완전히 두 가족같이 생활하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 하나님을 믿는데, 우리가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없을까’라고 하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곧 생기겠구나하는 그런 위기감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 드럼이라든지,
전자 악기들의 도입을 통해서 그것을 놓고선 교회들이 분열이 막 생기기 시작했어요, 특별히 세대 간에. 그러면서 ‘아, 복음을 문화를 통해서 우리가 전달해야 되는데, 이 문화를 이해 못하면 앞으로 참 교회들에 위기가 닥치겠구나’. 그래서 세대 간의 통합이라든지 교회의 교회됨을 위해서 문화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문화선교연구원 함께 하자 하는 모임에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박성석> 그렇군요. 초대 원장을 지내면서 한국교회의 문화선교에 그런 바람을 많이 불어넣으셨는데요. 지금 한국교회의 문화선교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좀 평가하시는지요?

◆임성빈> 네, 문화선교란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자 하는 뜻이 하나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사실은 문화 자체가 복음은 아니기 때문에 그 문화 자체도 복음화 돼야 된다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자.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하자는 면에서는 한국교회가 문화선교에 있어서의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는데, 문화 자체가 우리가 복음의 대상이다. 그래서 문화에 대한 이해, 문화에 대한 성경적 이해라든지 문화를 복음적으로 더욱 더 변혁시키는 이런 문화선교적 작업에 있어서는 아직도 좀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해봅니다.

◇박성석> 문화를 복음화 한다는 것, 더 쉽게 얘기한다면 어떤 얘기일까요?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임성빈> 그러니까 문화라는 것 자체가 복음 그 자체는 아니거든요. 문화는 인간의 손길이 덧붙여져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아주 잘하면 복음의 도구로 쓸 수도 있지만, 잘 못하면 이게 이제 다른 악한 일의 도구로도 쓰일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 문화에 대한 이해, 이 문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문화의 특성을 이해해야 이것을 하나님의 도구로 쓸 것 인가. 아니면 그냥 일반의 세속의 도구로 남을 것인가 하는 것들이 또 결정이 되고요.

예컨대 유튜브나 요새 유행하는 핸드폰 같은 것도 마찬가지죠. 그 속성을 이해 못하면 우리가 세상의 도구로만 쓰게 내버려두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 속성을 이해해야 우리가 이걸 하나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그러니까 좀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활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박성석> 기독 영화 하면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좀 뻔한 영화, 좀 식상해 하는 그런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그 수준을 넘어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또 상당한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하고, 또 교회로서는 그런 것을 만드는 데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고,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이 문화를 잘 만들 수 있는지 그런 방안이 있을까요?

◆임성빈> 어찌 보면 규모에 맞는 문화선교를 해야 되는데, 큰 교회들은 자기 교회들만을 위한 그런 문화적 생산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지체들을 생각하면서 문화 생산물을 만들어서 나눌 수 있는 정신들이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작은 교회들은 너무 그런 규모의 문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문화의 핵심은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의 행함인데, 그런 삶과 행함을 잘 이야기로 만들어서 우리가 삶으로 나누는 것도 이것도 문화 선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규모에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나누는 것, 이런 노력들이 우리가 문화선교에 있어서의 규모의 경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석> 문화선교연구원이 오는 25일 문화선교컨퍼런스를 연다고 하는데, 올해 어떤 주제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임성빈> 문화라고 하는 것은 복음이라는 불변하는 것을 문화라고 하는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이제 눈높이를 맞춰서 복음을 전파하자는 데에 문화선교의 뜻이 있다고 한다면, 지금 이 시대를 잘 분석해 주고, 이 시대의 특징인 후기 세속화라는 시대적 특징, 포스트모던이라는 특징, 디지털 세대라는 특징을 잘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가 발견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것에 맞는 규모에 따른 교회들의 대형교회나 중형교회와 소형교회가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맞춰서 문화선교를 할 수 있는지, 문화목회를 할 수 있는지를 아주 실제를 통한 소개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제가 또한 보았고요.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있는 여기에서부터다. 즉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부터 지역선교로서의 문화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또 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참 기대가 되는 모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석> 네, 총장님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임성빈>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최현, 편집 / 조세희)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