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그린 영화 <1919 유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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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독립운동가 이야기 그린 영화 <1919 유관순>

  • 2019-03-13 18:44

1919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일으키다 체포돼 일제의 모진 고문 속에서도 끝까지 나라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기리고 있다.

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한 영화 <1919 유관순>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1919 유관순>은 유관순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8호 감방에서 옥고를 치렀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독립운동 과정과 행보, 투옥 후 당한 고문 등을 재연과 전문가 인터뷰 등으로 엮어 구성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선 파주 만세 운동 주동자로 구세군 사령의 부인이었던 임명애와 개성에서 만세 운동을 이끌었던 시각장애인 전도사 심영식 등 당시 독립운동에 참여한 여성 기독교인들의 삶과 투철한 신앙심을 엿볼 수 있다.

영화 <1919 유관순>의 극본을 맡은 이은혜 작가는 "영화를 제작하며 하나님 사랑이 나라 사랑이고, 나라 사랑이 하나님 사랑이었던 때 말씀과 삶을 동일시하려 노력했던 독립운동가들을 만나게 됐다"며, "그들의 '대한 독립 만세' 외침은 하나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였고, 그들이 당한 고문은 천국을 향한 순교로 여겨졌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 작가는 또, "그녀들의 기도를 담은 영화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다"며, "영화를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회하고 우리의 역사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1919 유관순> 스틸.

 


영화 <1919 유관순>의 기독교계 시사회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영화를 관람한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는 "위대한 여인들의 헌신과 기도를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영화였다"고 평가하며, "많은 신앙인들이 영화를 관람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신앙을 함양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관람객들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라고 입을 모았다.

케냐에서 사역하는 임은미 선교사는 "영화에 나오는 잊지 말아달라는 말이 자꾸 기억 난다"며, "젊은 사람들이 꼭 영화를 관람해 역사를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윤정희 사모는 "나라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길 바라기 보다는 내가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영화 <1919 유관순>이 이 땅의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울림의 메시지를 나눠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만세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1919 유관순>은 14일 전국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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