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는 우리 주변에서 이름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이웃을 소개하는 선한 이웃 코너를 마련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친부모의 품에서 성장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돌보며, 이들이 따뜻한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동방사회복지회의 영아일시보호소와 그곳의 봉사자들을 소개합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971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입양 복지사업을 시작하며 설립된 동방사회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엔 입양을 기다리는 40여 명의 아기들을 돌보는 영아일시보호소가 있습니다.
부모의 품에서 자랄 수 없는 아기들이 새로운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우며, 이들이 건강하게 성정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핍니다.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서 아기들을 돌보고 있는 봉사자들.
또, 입양을 기다리는 과정 중에도 따뜻한 가정의 품에서 양육될 수 있도록 엄격한 심사를 거친 위탁가정과 연결해줍니다.
[인터뷰]
김진숙 회장 / 동방사회복지회
"아동은 입양 가기 전에도 시설에 오래 있는 것보다는 위탁가정에서 자라면서 하나하나씩 품에서 자라야한다고 생각해서 위탁가정으로 보내기 전까지 우리 아동들을 일시보호소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일시보호소에서 양육을 받다가 그 아이들이 건강하고, 의사의 손길이 매일 미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되면 저희가 위탁가정에 한 명씩 보내게 됩니다."
상주하는 보육교사들이 있지만, 40여 명의 많은 아기들을 돌보는 일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귀중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눈을 맞춰주고 옹알이를 받아주는 등 부모의 품을 대신하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은 아기들의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냥 아기가 좋아 봉사를 시작한 봉사자들도 봉사를 통해 입양아동들의 현실을 알게 되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윤재 / 영등포중앙교회
"(입양아동에 대한) 이런 현실을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기도하는 마음이 좀 더 생겼던 것 같아요. 집에 가면 (아이들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고, 그 아이의 눈빛이나 웃었던 행동이나 이런 게 좀 많이 남아있고요. 가는 아이 한 아이 한 아이를 위해 짧게 기도하는 그런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지난 2012년 제정된 입양특례법으로 인해 입양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영아일시보호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봉사자들은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의 품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이들을 사랑을 돌볼 것을 다짐합니다.
[인터뷰]
신윤재 / 영등포중앙교회
"우리 여기 있는 친구들이 좋은 가정, 사랑이 많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부모님을 만나서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는 등 입양 현실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입양아동들을 향한 헌신과 사랑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