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4.3 사건 71주년을 맞아 국방부가 처음으로 공식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진실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해선 아직 남은 과제가 많은데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늘(4일) '제주 4.3 71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주 4.3 71주년을 맞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부당한 권력이 자행한 폭력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당한지 71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국방부가 공식 유감을 표명했지만,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진택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 기도
“그 역사의 진실 앞에서 가해자는 참회하고 피해자는 명예를 회복하고 참된 용서와 화해가 일어나는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이사장 김성복 목사는 설교에서 제주 4.3사건은 일제 억압에서 해방된 우리민족이 분단되지 않은 하나의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주도민들의 저항을 미군정과 정부가 무력으로 짓밟은 사건이라며, 희생된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복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이사장
“이 제주의 진실을 드러내고 ‘제주 4.3’을 제주 민중항쟁으로 당연한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도회에선 또, 71년 전 당시 기독교계가 민간인 학살에 주도적으로 가담했던 역사를 거론하며 교회 차원의 회개와 치유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역사 앞에 우리 기독교가 사죄해야 될 것은 명확하게 사죄하고 그럼으로 해서 비로소 이 역사의 진정한 치유자요 화해자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한편, 기도회 참석자들은 4.3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해 국회가 ‘제주 4.3 특별법 개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소) 제주 4.3 71년!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를 위한 기도회 / 4일,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
(영상취재 / 정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