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평화를 위한 기도는 멈출 수 없겠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바라는 종교, 시민 단체들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는 오는 27일 강원도 고성부터 인천 강화까지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남북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이 4.27판문점선언 1주년에 맞춰 한반도 동서를 잇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남북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내외에 알리자는 취지에섭니다.
‘DMZ 민+ 평화손잡기운동’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상징하는 오는 27일 오후 2시 27분에 강원도 고성에서부터 강화도까지 이어지는 평화누리길 5백킬로미터에서 일제히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교회 대표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총연합이 함께 참여합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남북 평화를 위해 기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겁니다.
교계 지도자들은 “온 세상에 평화를 위한 우리의 소망과 의지를 보여주자”면서 “강화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DMZ 평화순례길에서 손을 잡고 평화의 인간띠를 잇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희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며 협력하는 귀한 일이 필요하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고 남북 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셔서 우리가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과 또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이양호 목사 /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구약의 예언자들은 전쟁도 하지 않고 전쟁 연습도 하지 않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도 없고 전쟁 연습도 하지 않는 그런 시대가 와야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우리의 그런 꿈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인간띠 잇기 행사에 앞서 정오에는 ‘6.25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행사’도 진행됩니다.
개신교와 천주교를 비롯한 4대 종단이 접경지역에서 각각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개신교 차원의 추모행사는 철원 백마고지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맡아 진행합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편집 /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