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0세를 맞은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크리스천들에게 교리에만 갇혀 있지 말라고 조언했다.
[앵커]
올해 100세를 맞이한 노 철학자가 자신의 삶과 신앙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백세시대 그리스도인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해로 100세를 맞은 김형석 명예교수는 크리스천들에게 교리에 갇혀 있는 신앙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교회를 위한 교리가 아닌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김형석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철학과
"나는 그렇게 신앙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교리가 아니고, 내 인생의 진리다 그렇게 받아들였습니다."
김 교수는 스님들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반면 목회자들의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기 힘든 이유에 대해서도 교리에 대한 이야기만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리는 교회 안에서만 중요하게 생각할 뿐,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형석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철학과
"그럼 예수님은 어떠했는가. 예수님은 인생을 얘기했지, 교리 얘기한 분이 아닙니다. 인생을 얘기했기 때문에 진리고요, 교리를 얘기하게 되면 우리가 얘기하는 교리가 됩니다."
김형석 교수는 이라이프 아카데미가 마련한 강좌의 강사로 참석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어떻게 살아야할지 등을 주제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는 기독교 추모시설을 운영하는 재단법인 에덴낙원에서 마련한 대중 강연 프로그램인데, 김형석 교수가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겁니다.
김 교수는 또 죽음 뒤에 무엇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생각이라며, 그에 대한 해답을 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형석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철학과
"내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이것으로 끝나는가, 죽음을 넘어서 무엇이 있는가. 그거에요.
그걸 우리에게 약속해준 분이 예수님이다. 그렇게 봅니다."
김 교수는 또 60세 이후 은퇴한 뒤 백세까지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가 중요하다며,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