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목사 명성교회 담임으로 위임한지 1년반이 됐습니다.
아버지 김삼환 목사에서 아들 김하나 목사로 대를 이은지 1년반 동안 교계와 사회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서 가장 큰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아주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 예장통합 임원회가 보낸 수습전권위원회 등이 외형상 명성교회 문제를 논의하는 곳입니다.
지난 13일 서울동남노회의 신임원측이 업무를 재개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명성교회를 지지하는 측이 서울동남노회가 업무를 시작하기 전 미리 사무실을 장악하고 신임원측의 사무실 입장을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명성교회 문제를 놓고 예장통합총회 임원회와 전체 총대들의 행동이 달라 보입니다.
통합총회는 지난해 103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한 재판국의 재판을 인정할수 없다며 재심을 결의했습니다.
제103회 총회 이후 새로운 임원이 취임하고 새로운 재판부가 꾸려졌지만 아직도 본격적인 재판은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총회 임원회는 대신 서울동남노회를 사고 노회로 규정하고 수습전권위원회를 파송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103회 총회 결의와 달리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통합총회 임원들과 새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세습을 또 인정한다면 절차의 정당성 여부를 예장통합은 되돌릴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예장통합 뿐만아니라 한국교회전체가 다시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명성교회에 관심이 있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겠지만 더 큰 문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명성교회도 살리고 한국교회도 살리는 최선의 방법은 없어 보입니다.
구태여 출구를 논한다면 명성교회와 한국교회 전체의 상처를 줄이는, 즉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총회 임원들이 명성교회의 눈치만 본다면 최악의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총회와 교계 지도자들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