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운동이 그리스도인의 생활신앙운동이어야 한다는 신앙고백으로 에너지 절약과 일회용품 줄이기 등에 나서는 교회가 있습니다.
올해는 지역주민들과 환경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실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에 자리한 전농감리교. 교인들과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농교회 카페에선 종이컵이나 빨대 등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카페 내 종이컵 사용금지라는 정부정책이 시행되기 2년 전부터 전농교회는 카페 안에 일회용품을 모두 없앴습니다.
커피 등 음료를 가지고 나가려면 개인 컵이나 물병이 필요합니다.
카페 이용자나 봉사자들은 모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습니다.
[김종심 권사 / 전농감리교회 카페 봉사자]
"환경을 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불편하기 때문에 못하는 거 같아요. 동참을 못하는 이유가 내가 불편하기 때문에. 그걸 극복할 때, 내가 불편하면 환경이 산다는 걸 우리가 공감하니까 그 불편함은 내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하고 있어요."
전농교회는 환경문제에 대한 교인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환경캠페인을 교회 안에서 벌여왔습니다.
교인들에게 다양한 절전제품을 소개하기도 하고 교회 스스로도 에너지 절약에 힘썼습니다.
옥상에는 시간당 1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자연이 만드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광섭 목사 / 전농감리교회]
"환경문제는 여전히 소수의 문제인 것처럼 여겨지거든요. 이걸 바꾸어 내는 일이 굉장히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고 함께 공유하고 인식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농교회는 올해 환경운동을 보다 강화했습니다.
주일학교에서는 지난 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환경묵상 시간을 가지며 아이들을 위한 환경교육을 정례화하고, 교회도 환경선교를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환경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환경운동이 생활신앙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농교회 이광섭 목사는, 교인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는 환경운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광섭 목사 /전농감리교회]
"재래시장에 장바구니 활용하는 문제, 플라스틱 프리, 혹은 전기를 단순히 아끼는 게 아니라 절전소 운동을 함께 함으로 전기를 아끼는 게 발전소를 짓는 것에 못지 않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구나 인식전환 하면서 함께 공감하는 문제..."
전농교회는 특히 햇빛발전 협동조합을 지역 주민들과 공동으로 세워 교회의 태양광 발전을 30KW 규모로 증설하고 발전 수익금은 모두 모두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