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이끄는 기도 통해 그리스도의 삶에 일치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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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이 이끄는 기도 통해 그리스도의 삶에 일치해 나가야

  • 2019-05-28 22:05

새문안교회, 제12회 언더우드 심포지엄 열어


새문안교회가 언더우드 선교사 탄생 160주년과 새문안교회 새예배당 입당을 기념하며 '제12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열었다.

'기도, 욕망, 성(gender): 오늘을 위한 삼위일체론의 재해석'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기도를 중심으로 삼위일체론을 새롭게 조명하고, 인간의 욕망과 성 이슈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강사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종교철학 분야 석좌교수 사라 코클리 박사가 나섰다.

영국 성공회 신학자인 코클리 박사는 보편적, 절대적 가치가 해체되고 있는 오늘날, 신학만이 전체를 조망하고 여러 부분적 관점을 종합해 내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신학강좌인 기포드강좌(Gifford lectures)에서 강연을 하는 등 현대신학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신학자라 평가받는다.

사라 코클리 박사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은 '기도'였다.

코클리 박사는 "모든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욕망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행위로서 의미를 지닌다" 며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에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갈망(desire)이 지닌 신적인 뿌리들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을 간구해야 하는지 올바로 알지 못하는 우리 안에서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신다는 바울의 표현(롬 8:26)처럼, "기도하며 우리 안에 있는 성령의 갈망에 우리 자신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클리 박사는 "기도를 통해 우리는 성령이 성자께로 인도하고, 성자가 성부께로 이끄는 삼위일체의 친밀한 관계를 경험을 할 수 있다" 며 "기도를 통해서만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들이 거룩한 하나님 안에서의 욕망으로 변화된다"고 설명했다.

즉,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본성이야 말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인간의 욕망의 근원이며,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인간의 연약하고 그릇된 욕망들을 정화시켜나가며 성자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이끄신다는 것이다.

코클리 박사는 또, 성경적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은 "근대적 '이성애'를 성경의 규범적 규정으로 이해하며, 남녀관계에 대해선 특별한 종속설을 신봉한다"며, 성(gender)에 대한 보수적 성경적 이해를 극복하고, 성에 대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사는 "예수님께선 말한 결혼의 핵심은 성의 이원성이 고정돼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한몸'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세속적 성의 타락은 성령의 활동에 의해 변화될 수 있고, 성령은 성을 삼위일체적 정화와 변혁으로 이끌어 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의 헌신과 정신을 기념하며, 언더우드 선교사를 배출한 미국 뉴브런스윅신학교와 언더우드가 개척한 자매교회들과 협력해 해마다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을 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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