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결핵환자 치료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진벨재단이 최근의 방북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환자는 줄지 않는데 약제와 장비가 부족한 북한의 현실을 전하며 결핵치료에 구멍이 생길까 우려했습니다. 한국사회가 함께 북한의 결핵퇴치에 힘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승규 기잡니다.
[기자]
결핵치료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23일부터 20일여일 간 북한을 다녀온 유진벨재단은 결핵약 재고가 당장 내년이면 바닥나게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 1차 결핵약을 지원해온 국제구호재단인 글로벌펀드가 북한사업 재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1차 결핵약 부족사태가 약제에 내성을 갖는 다제내성환자의 증가로 이어질까 우려했습니다.
[최세문 이사 / 유진벨재단]
"약제감수성 항결핵제의 재고가 2020년 6월이면 바닥납니다. 유엔의 긴급지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다제내성결핵 치료에만 쓰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재단 측은 한국사회가 북한의 결핵퇴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결핵약 뿐 아니라 진단기기와 치료시설 등의 지원도 강조했습니다.
재단 측은 이번 봄 방북 당시 집중치료를 위한 병동 20동을 들여와 평양에 설치했지만 100병동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결핵환자 검사기기는 평양에만 15대 있을 뿐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의 결핵사망자는 연간 만6천명에 이릅니다.
유진벨재단은 대북인도적지원을 정치적으로 연계시키지 말고 죽어가는 환자, 사람을 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세반 회장 /유진벨재단]
"문제는 달라지지 않은 채로 그 가능성이 정치바람을 타게 되면 가능했다가 불가능했다가 하는데, 결핵퇴치는 무조건성이 있어야 돼요."
한편 유진벨재단은 이번 봄 방북기간 다제내성 환자 7백 명을 신규 등록해 치료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촬영 최현 영상제공 유진벨재단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