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도는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교회엔 기도의 불씨가 사라져간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대전한빛교회와 CBS가 기도를 통한 한국교회의 영성 회복을 도모하는 기도학교 전국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기도의 중요성에 공감하지만 정작 실천에 옮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기도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자기중심적이고 기복적인 기도만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성경이 말하는 기도의 영적 원리와 방법, 그리고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기도학교 전국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지난 17일 인천 부광교회에서 열린 기도학교 전국세미나.
기도가 교회차원의 체계적 교육과 관리 없이 주로 개인적 영역으로 미뤄진 현실 속에서 올바른 기도의 가치 회복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50일 기도학교'를 열어오는 등 한국교회의 기도회복 운동에 앞장서온 대전 한빛교회와 CBS가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백용현 목사 / 대전 한빛교회
"우리가 그동안 기도를 개인적인 체험이나 사건으로만 경험했지, 이것이 지속되는 영적인 원리와 믿음, 교육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죠. 사람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도를 했기 때문에 기도가 일회성이고, 단회성이고 경험적으로 끝나고 말았는데 성도들에게 반드시 기도를 지속해야 하는 것을 이제는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어떤 유익을 구하기 위해서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를 기도하게 하는 것이고 기도를 통해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백용현 목사 / 대전 한빛교회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기도를 기복주의와 인간의 욕망의 도구로 쓰는데, 아닙니다. 기도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이 뜻을 세우시고 이루어 가시는 게 기도입니다. 기도는 능력입니다."
백목사는 또, 기도는 교회의 뿌리라며 기도를 통해 영적 생태계를 회복해야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회는 외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한 영적 부흥과 성도들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벽기도의 중요성과 왜 오래 기도해야하는 지 등 기도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함께 나눴습니다.
[인터뷰] 이순노 권사 / 인천 부광교회
"(기도를) 제 생각으로 했던 거 같아요. 하나님 일이라고 생각 못하고. 오늘 이렇게 교육을 받고 보니깐 정말 하나님 일이고 뜻이고, 하나님의 능력이란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 같아요."
[인터뷰] 고석재 목사 / 인천 가좌교회
"기도는 저희들의 선택보다는 하나님의 일이기에 당연히 해야하고, 힘들어도 영적인 의무를 감당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묵상과 깊은 개인의 기도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도학교 세미나는 오는 28일까지 서울과 천안, 순천, 부산 등 전국 10개 교회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대전 한빛교회는 오는 8월엔 기도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한국교회의 기도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일에 힘쓸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김다솔]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