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김경중 선교사(맨 왼쪽). 한 달이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아내 이평순 선교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함께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앵커]
이번엔 한 선교사의 안타까운 사연 전해드립니다.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20년 넘게 사역하던 김경중 선교사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탭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군포 지샘병원 집중치료실 앞. 아내 이평순 선교사와 아들 김선우씨가 김경중 선교사를 만나기 위해 집중치료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김 선교사가 입원해 있는 집중치료실은 오전과 오후 각 20분씩 두 차례만 면회를 허용합니다.
김 선교사는 지난 5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세운 다음세대를 위해 만든 학교 시설물을 점검하다 낙상사고를 당했습니다.
낙상사고를 치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치료를 받던 도중 뇌출혈이 발병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료보험법상 4주 이상 입원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병원을 옮겨야 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어 속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김경중 선교사의 딱한 사정을 접한 군포 지샘병원측이 선뜻 김 선교사의 입원을 허락해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은 없지만, 찬양을 들려주면 반응을 한다고 말하는 아내 이평순 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평순 선교사 / 시에라리온
"이제 우리가 언제쯤 우리 목사님이 깨어날지 언제 시에라리온 땅을 밟을 수 있을지 아직은 정확하게 모르지만 빠른 시일 안에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있고요, 그때까지 하나님께서 채워주실 거라 믿고 있습니다."
김 선교사와 이 선교사가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을 찾은 건 지난 2009년. 시에라리온은 지난 2015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에볼라 바이러스로 3천 여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김 선교사와 이 선교사 부부는 이곳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학교를 세웠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김경중 선교사 부부를 파송하고 지금까지 도와온 안산 성경제일교회 김상학 목사는 우선 눈을 뜨고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산소호흡기도 떼어내고 자가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뇌출혈 자리에 죽은 세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몇 가지 기도를 당부했습니다.
김상학 목사 / 안산 성경제일교회
"정말 그가 다시 시에라리온에 서야 되겠고, 지금도 많은 교회들의 기도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는데 끝까지 일어날 때까지 다시 시에라리온에 설 때까지 기도를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김경중 이평순 선교사 부부는 언제 시에라리온으로 돌아갈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선교현장으로 보내실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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