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참전용사 초청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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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참전용사 초청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

  • 2019-07-08 21:53

 

[앵커]

한반도 평화조약 캠페인을 위해 정교회 국가를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 용사들을 기억하며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정교회를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 용사들과 함께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에서 드려진 예배는 6.25 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 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전쟁으로 피흘리는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를 함께 기원하는 자리였습니다.

[녹취]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운동본부)
“치유의 하나님, 우리는 한반도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 상처로 인해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과 오늘날까지 이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생각합니다.”

[녹취]
(이한빛 청년 /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
“하나님, 이제 우리 안에 사랑의 씨앗을 심어 주시어 우리가 극복할 수 없어 보이는 갈등의 장벽을 넘어서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평화가 가까이 있음을 선포하는 화해의 사역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그리스는 6.25전쟁 당시 육군과 공군 등 약 4천9백여 명을 파병했으며, 참전 기간 중 186명이 전사하고 54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희생당한 그리스인들을 포함해 전쟁으로 희생당한 3백만명의 사람들을 함께 추모한다면서, 전쟁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아픔이 치유되고 정의와 평화가 펼쳐지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평화는 결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라고 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국가가 자신들의 백성들을 국민들을 또 인민들을 전쟁에 동원시키는 그런 국가가 되지 않도록 이 땅의 모든 시민들이 깨어서 평화의 책임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2명의 참전 용사와 전쟁에서 희생당한 전사자 유가족 대표가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군인들과 186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치유와 화해의 기도를 드려준 것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교회협의회측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협의회가 그리스를 방문한 목적이 평화를 위해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러 활동과 노력이 성과를 거둬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디미띠리오스 마추카스 / 한국전쟁 참전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의 평화를 위한 여정이 어려운 여정이 되겠지만, 계속 노력해 나가면서 좋은 성과를 얻어 한국에 평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그리스의 한국전쟁 참전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6.25전쟁에서 희생된 그리스 군인들을 기리는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하며 이들의 희생이 한반도에 평화의 열매로 꽃피워지길 기원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70년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그리스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이제는 피로 맺어진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갖고 기도해주길 당부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전쟁 참전 그리스 용사와 함께 드리는 ‘치유와 화해를
위한 예배’ / 지난 4일, 그리스 아테네
(영상취재/ 최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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