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동일교회 영어캠프 참가자들이 찬송과 율동을 하고 있다.
[앵커]
여름방학을 맞아 교회에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됩니다.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다음세대 교육에 힘써온 당진동일교회는 여름방학마다 영어캠프를 열어오고 있는데요.
영어와 신앙교육을 함께 하고있는 당진동일교회의 영어캠프 현장을 오요셉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당진동일교회.
여름방학이 되면 교회는 하나의 작은 영어마을이 됩니다.
아이들은 원어민 선생님들과 스스럼없이 영어로 대화하고,
"나는 우리 가족의 건강에 감사해요"
재미있는 상황극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나는 배고파! 점심 먹고 싶어!" "여긴 도서관이야 조용히 해" "아 그래 미안해"
당진동일교회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영어캠프를 개최해오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적고, 상대적으로 영어교육에 취약한 농촌지역 아이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회가 나선겁니다.
영국과 미국 등 외국 대학생들이 교사로 봉사하고, 수준별 분반수업과 전문 교재가 마련돼 있는 등 여느 전문 영어캠프 못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합니다.
3주 동안 매일 원어민 선생님들과 수업하며, 친구들과 영어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영어실력이 쑥쑥 향상됩니다.
[이수훈 목사 / 당진동일교회]
"영어로 대답하게 되고, 말하게 되고, 참여하다 보면 방학 동안에 아이들이 영어와 친해지는 거예요. 그 친해지는 과정 속에서 영어와 가까워지고, 영어가 공부가 아니라 생활이 되어지는(겁니다.) 영어의 벽을 좀 뚫어주면 우리 아이들은 정말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좋은 아이들입니다. 그런 어떤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영어캠프를 즐기고 있는 것입니다."
당진동일교회 영어캠프는수준별 분반수업을 통해 전문적인 영어교육을 제공한다.
당진동일교회의 영어캠프는 영어공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신앙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외국의 성경학교 교재를 캠프에 맞게 재구성하고, 매일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갖는 등 캠프의 방향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카미지 / 영국, 영어캠프 교사]
"정서적 건강에 집중하고, 영어캠프와 더불어 복음을 통한 기독교적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영어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과 신앙을 다룹니다. 우린 이 캠프가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학업의 부담이 오히려 가중되는 방학기간을 교회에서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주희 / 당진동일교회]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나 예수님 태어나신 이야기나 모든 걸 다 영어로 선생님과 소통하고 해석하니깐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이서준 / 당진동일교회]
"영어를 많이 알게 돼서 재미있었고, 영어 선생님이 못하는 걸 도와주셨어요. 원어민 선생님들을 만나서 재미있어서서 계속하고 싶어요."
한편, 영어캠프는 단순히 캠프를 뛰어넘어 교사로 온 외국 대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민간 국제교류의 장으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당진동일교회는 지구촌 시대에 더 많은 문화친선교류가 교회를 통해 이뤄지길 바라며 한국교회가 이런 노력에 동참해주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신앙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큰 세상에 대한 꿈과 도전을 주고 있는 당진동일교회.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믿음의 글로벌 리더가 나오길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