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0일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윤보환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습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교리와장정을 준수하며 감리교단이 아름다운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전 중부연회 감독인 영광교회 윤보환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명구 감독회장의 직무정지로 교단장 공석 사태를 맞은 감리교단은 윤보환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감리교단은 서울연회 원성웅 감독을 임시의장으로 하는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법에 따라 연회감독을 지낸 31명을 후보군으로 놓고 1차 투표를 실시해 다득표자 2명을 가린 뒤 2차 투표로 직무대행을 확정짓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1차 투표에서 윤보환 목사와 안승철 목사가 1,2위를 차지했고,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 윤보환 목사는 38표 가운데 22표를 얻어 16표를 얻은 안승철 목사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녹취]
(원성웅 감독 / 서울연회, 총실위 임시의장)
“윤보환 감독이 직무대행,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뽑혔음을 선포합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겸손과 온유함으로 감리교단이 잘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면서, 연회 감독들과 총회실행부위원회와 협력하며 감리교단이 아름다운 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윤보환 목사 / 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
“우리 감리교회가 어수선한 부분들은 ‘교리와장정’(헌법) 잘 지키고, 총회가 닫히면 총실위에서 모든 것들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직 감독님들과 총실위원들과 협의를 잘해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감리교가 되도록 힘을 쓰겠습니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전명구 감독회장이 직무에 복귀하지 않는 한 내년 10월 말까지 감독회장 직무를 대행하게 됩니다.
한편,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선 소문으로 떠돌던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금권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모든 회원들의 휴대폰을 수거한 뒤 투표를 진행하자는 제안이 나올만큼 금권선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총실위는 논의 끝에 투표소에는 휴대폰을 소지하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결의한 뒤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기독교대한감리회 4차 실행부위원회 / 20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 회의실
(영상취재 / 정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