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장통합총회 제104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들의 소견발표회가 오늘(27일) 열렸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세습방지법에 대해 묻자 후보들은 조심스럽게 답변하면서 자신들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 제104회기 목사부총회장에 단독 출마한 전주 동신교회 신정호 목사는 이번 소견발표회에서 세습방지법에 대해 원칙적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세습방지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총대들의 질의에 신정호 목사는 재판 결과는 나왔지만 이걸로 끝난 게 아니라 임원회와 노회로 이후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법 안에서 원칙대로 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신정호 목사 / 예장통합 목사부총회장 후보]
"총회가 정한 법의 룰 안에서 원칙대로 하는 것이 총회장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목사는 그러나 세습방지법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장로부총회장 후보인 서울 영락교회 김순미 장로도 예민하고 조심스럽다면서 개인적 의사를 밝히는 대신 총회 임원회는 총회 결의를 충실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순미 장로는 그러면서 감리교단의 사례를 들어 명확하고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순미 장로 / 예장통합 장로부총회장 후보]
"참고로 이 법을 제일 먼저 만든 감리교회는 2015년 직접세습이든 징검다리 세습이든 담임 혹은 위임목사가 은퇴한 이후 10년간 (아들을) 청빙할 수 없다는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서울수도권 총대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소견발표회에서 부총회장 후보들은 총회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정호 목사는 교단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현안에 보다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그에 앞서 교단 스스로의 자정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신정호 목사 / 예장통합 목사부총회장 후보]
"목회자윤리강령이든 기독교윤리강령이든, 직분자윤리강령이든 이런 것들을 제정해서 자정운동이 총회에서부터 일어나야 하지 않겠나.. "
첫 여성 장로부총회장에 도전하는 김순미 장로는 여성 목회자들의 사역확대를 위한 총회의 의식개선과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김순미 장로 / 예장통합 장로부총회장 후보]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 목사님들에게 양성평등 차원에서라도 설교의 기회를 더 배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총회 차원의 여성목회 개발 및 지원 시스템 마련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제주지역 간담회를 끝으로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마무리합니다.
부총회장 선거는 제104회 정기총회 개회일인 다음 달 23일 진행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