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좌절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늘의 소망을 채워주기 위한 ‘2019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31일 오후 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성령한국 청년대회는 지난 2013년 감리교단이 ‘하디 1903 성령한국 기도성회’를 연 것을 계기로 시작돼 지난 2015년 이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초교파 연합 집회다.
하나님께서 청년들의 가슴을 채우실 것이란 뜻에서 ‘필 인(Fill in)’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대학생과 청년 1만 8천여 명이 모였다. 성령한국 청년대회는 ‘만나다’, ‘비우고 채우다’, ‘보내다’ 라는 테마로 4시간 동안 찬양과 기도, 말씀으로 뜨거운 열기 가운데 진행됐다. 대회에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와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 순회선교단 대표 김용의 선교사,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했다.
첫 설교자로 나선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는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소명을 발견할 것을 촉구했다. 박 목사는 “이 시대 청년들이 안개와도 같은 ‘상황’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상황’의 포로가 되지 말고 하나님이 각자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바라보고 꿈을 꾸며 작은 일이라도 행동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말씀을 전한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크리스천 청년들이 성결한 삶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목사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에선 거룩한 모습이지만 세상에 나가선 그리스도인이란 사실을 숨겨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과 같은 삶, 거룩한 삶을 살기로 결심한 존재”라면서 “세상은 거룩하게 사는 것을 어리석다고 취급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거룩함에 힘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는 청년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사람이 일생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최고의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그리스도인은 이전의 모습이 아닌 변화된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성령한국 청년대회에 모인 참석자들은 이어 대학캠퍼스와 직장 등 각자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넘쳐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 사회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분열을 겪고 있는 현실을 마음 아파하며 평화의 하나님이 이땅에 임재해 찢어지고 갈라진 나라에 평화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했다. 아울러 청년실업이 심각한 시대 속에서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믿음을 실천하며 살아가기로 다짐하는 기도를 드렸다.
정지우(김화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집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일상 중에 실천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김유동(25세, 광림북교회) 씨는 “비전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한번 비전을 품고 나아가길 다짐하고 고백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4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는 청년들의 다짐을 촉구하는 순서로 마무리됐다. 김정석 목사(광림교회)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희망을 갖고 기도할 것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기도가 이뤄지려면 믿음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면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 먼저 묻고 선택하길, 마음이 하나님께 고정되길, 그리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길 결단하고 행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