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년 9월 1일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창립된지 107년이 되는 날을 맞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합동총회가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한 장로교(합동,통합) 연합기도회’를 열었다. 두 교단이 강단교류를 실시한 일은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지만 임원회는 물론 상임부위원회와 지역노회장들까지 예배로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기도회는 1일 오후 4시 림형석 예장 통합 총회장이 시무하는 평촌교회에서 열렸다. 태극기와 두 교단을 상징하는 깃발을 앞세우고 양측 임원들이 함께 입장한 것을 시작으로 예배가 진행됐다. 예배 인도를 맡은 림형석 목사는 “오늘은 1912년 9월 1일에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창립한지 107을 맞는 날이고, 올해는 양 교단이 분열된지 60년을 맞는 해”라면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장로교회를 독립교회로 세워주신 날, 교단 분열의 아픔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기를 바라며 모였다”고 말했다.
예배에 참석한 양 교단 교인들은 성도의 연합을 노래한 시편 133편 말씀을 함께 교독하고 사도신경으로 함께 믿음을 고백했다. 평촌교회(통합측) 찬양대의 찬양과 새에덴교회(합동측) 찬양대는 특별찬양은 예배의 감동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우리’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연합기도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107년 전 하나의 교단으로 출발한 장로교회가 60년 전 합동과 통합으로 분열된 잘못을 회개하고 새롭게 결심하자고 당부한 것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말씀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라는 표현이다”면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기도가 되기 위해선 먼저 ‘우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장 합동과 통합이 연합하자는 것은 세력을 확장하고 큰 힘을 갖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하나님의 관심이 ‘우리’에 있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위함이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천국의 본질은 하나님이 함께 하는 곳”이라면서 “내가 누군가와 ‘우리’가 될 때, ‘우리’를 되찾으면 그곳이 천국을 경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연합기도회 참석자들은 특별기도 순서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연합을 위해 기도했다. 또,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위해,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한일관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참가자들은 예배 후 발표한 ‘한국교회 회복과 연합을 위한 장로교(합동,통합) 연합기도회 메시지’를 통해 양 교단의 연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각 지역으로 흩어져서 교회로 모일지라도 거룩하신 하나님께 에배를 드리는 소명 안에서 하나님을 고백한다”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협력하며,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겸손하게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하나님을 섬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