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9차 정기총회가 2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큰 내홍을 겪었던 루터교단은 이번 정기총회를 계기로 거룩한 교회로 새롭게 거듭날 것을 다짐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9차 정기총회가 ‘교회를 거룩하게 회복시키시는 주님’이란 주제로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임기중인 총회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총회장을 선출한 루터교단은 지난 1년 동안 소송에 휘말려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총회장에서 해임된 진영석 목사가 새로 선출된 김은섭 총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됐습니다.
이후 진영석 목사는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항고했고, 본안 소송도 제기한 상탭니다.
혼란스런 상황에서 소집된 루터교 49차 정기총회에는 총대권이 없는 회원을 제외한 68명 중 위임장을 제출한 3명을 포함해 5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습니다.
김은섭 총회장은 인사말에서 “루터교단은 한국 교회 안에서 규모가 작은 교단이지만
깨끗한 교단이란 이미지를 갖고 선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면서 “지금의 혼란스런 상황을 빨리 매듭짓고 한국 교회 안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은섭 목사 /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비록 루터교회가 한국교회 안에서 숫자적으로는 그야말로 아주 작은 교단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한국교회 속에서 우리 루터교회가 깨끗한 교단으로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되찾아야 될 것이 아니겠는가..”
루터교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지난 48회기 정기총회에서 결정한 총회장 해임 결의와 새 총회장 선임이 적법하다는 점을 안건으로 채택해 결의했습니다.
또, 총회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유지재단 이사장과 학교법인 루터교학원 이사장 직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교단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루터교는 또, 선거를 통해 국문서기와 영문서기, 회계, 실행위원 6명과 감사 2명을 선출했습니다.
한편, 총회장직 해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한 진영석 목사는 루터대학교에서 별도의 총회를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