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다문화 이주민의 수는 어느새 2백만 명을 넘어서며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을 향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문화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총연합이 다문화 이주민 합창경연대회를 열고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 고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다문화 이주민들이 '홀로 아리랑'을 부릅니다.
[현장음]
또, 조금은 서툰 한국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찬양을 부르기도 합니다.
[현장음]
아이들은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목소리로 희망찬 내일을 노래합니다.
[현장음]
합창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함께 소통하는 이 자리는 한국교회총연합이 개최한 다문화 이주민 합창경연대회입니다.
지난 28일 꽃재교회에서 열린 2019 다문화-이주민 합창 경연대회.
한교총은 다문화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이인구 목사 / 다문화 이주민 합창대회 준비위원장]
"(다문화 이주민들이) 교회가 이렇게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는 걸 알 수 있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우리 교회들이 속한 지역 주변에 관심을 갖고 돌보는 계기가 되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윤보환 감독 / 다문화 이주민 합창대회 공동대회장]
"예수님 안에서 우린 다 이주민 생활하다가 한 곳으로 가야할, 천국으로 가야할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기억하시고, 여기 살면서 그리스도인으로 당당함으로 사는 여러분이 모두가 되길 바라고..."
이번 대회엔 총 2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영상 심사를 통해 10개의 팀이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다문화 사역 교회와 지역센터, 새터민 합창단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해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대상의 영예는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 예술단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새터민햇빛사랑합창단이 수상했습니다.
[마르와 14살 (시리아)/ 레인보우 예술단]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기쁘고요. 멤버들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가 이 무대를 올라가게 되는 게 너무 좋아가지고 열심히 친구들과 연습했어요."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위로와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박계설 (중국) / 필로새소리단]
저희한테는 준비하는 과정도 좋지만 무대에 선다는 게 참 즐겁고 행복하고, 또한 자신감을 진짜 한걸음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교총은 앞으로 매년 합창대회를 개최하며 우리의 이웃, 다문화 이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나가겠단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