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총회 참관단이 교단 총회는 여전히 폐쇄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예장통합총회가 사실상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한 것과 관련, 비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지난 2005년부터 교단 총회를 감시해온 참관단이 참관 결과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10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했습니다.
참관단은 올해 교단 총회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총회를 감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해 교단 총회 참관단의 최대 관심사도 역시 명성교회 세습 문제였습니다.
참관단은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사실상 명성교회의 세습을 허락한 것과 관련, 비민주적 불법적 결의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참관단은 예장통합총회가 사실상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세습을 끝까지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권지연 센터장 / 평화나무
"명성 세습과 관련해서는 공청회를 추후에 열고 그리고 법적인 자문을 받아서 이 문제를
법적으로 사회법에 기대서 해결을 해보려고 계속해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참관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대해서도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예장합동총회 참관 결과를 보고한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참관단이 예장합동총회에서 주목한 사안은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 제도 마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예장합동총회는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예장합동총회는 이런 비판에 아랑곳없이 여성 안수와 관련한 헌의안 자체가 없었습니다.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여성 사역자들에게 강대상에서 설교를 할 수 있는 권리 즉 강도권을 허락하자는 안건이 올라왔지만, 단번에 부결됐습니다.
방인성 목사 /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합동총회에서 우리가 기대했던 여성의 지위 향상은 찾아볼 수도 없었고, 한 발자국도 여성의 권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답답한 총회였고.."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은 올해도 역시 부결됐습니다.
예장합동총회는 8년 전인 지난 2009년부터 2018년을 제외한 매해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자는 헌의안이 올라왔지만, 총대들의 완강한 반대로 제정하지 못했습니다.
참관단은 참관단 활동에도 교단 총회의 폐쇄적인 모습은 여전하다며, 교단 총회가 변하는 날까지 참관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단 총회 참관단은 지난 2005년부터 참관 활동을 해왔으며, 올해는 교회개혁실천연대와 평화나무가 함께 참관 활동을 펼쳤습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