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일본, 조선인학교 차별 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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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일본, 조선인학교 차별 시정해야"

  • 2019-10-14 17:4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방문단 10일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연대 방문

 

[앵커]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재일 한인동포에 대해서도 차별 행위를 일삼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고교무상교육을 실시하면서 조선인학교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시켜 재일 한인동포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수년 간 교육권과 인권 보장을 위해 외롭게 싸우고 있는 재일 한인동포들을 응원하기 위해 조선인학교를 연대 방문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방문단이 지난 1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조선중고급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아베 정부의 차별 정책에 맞서 수년 째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재일 한인동포와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섭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고등학교 수업료 무상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조선인학교만 무상화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차별 정책으로 교육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한 재일한인동포와 학생들은
조선학교를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에 이어 최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최종 패소했습니다.

[녹취]
(신길웅 /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교장)
“이제는 계속 투쟁을 하고 일본 사람들에게 호소를 하고, 일본 정치를 바꾸고, 그래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해야 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선인학교를 연대 방문한 교회협의회는 일본 사회의 온갖 차별 속에서도 민족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조선인학교의 투쟁을 기억하고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반도가 평화 공존의 시대로 또 평화통일의 시대로 나가는 과정 속에 조선학교의 투쟁을 기억하고 반드시 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끝까지 이곳에서 건재하심으로 말미암아 일본제국이 지니고 있는 야만에 경종을 울리는 상징으로 꼭 살아남으시고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녹취]
(최준기 신부 / 대한성공회 교무원장)
“지금 겪고 있는 이 학교의 어려움이 지금 우리민족의 어려움과 똑같구나. 이 어려움을 우리가 함께 지키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제 목사는 아베 정권이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를 꿈꾸며 남북한과 재일동포에 대한 혐오 정서를 이용해 민족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조선학교를 지키는 일에 한국 교회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
(김성제 목사 /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총간사, 재일동포)
“일본 지상에서 조선학교가 사라지면 재일동포도 사라집니다. 한국교회가 남북통일과 더불어 재일동포가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생각해주셔서 기도해주시고, 정말 물질적으로도 후원해주시는 한국교회 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조선인학교에 성금을 전달하고 조선인학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한국교회에 알려 일본 정부의 차별 정책이 사라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조선중고급학교 / 지난 10일, 일본 도쿄
(영상취재 / 최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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