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는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새로 취임한 주요 교단장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김종준 총회장은 교단안팎의 여러 혼란스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은 영성회복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준 총회장을 최경배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김종준 총회장은 교단 안팎의 여러 혼란스런 상황을 극복하는 힘은 다름아닌 영성 회복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준 총회장은 교계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위중한 때에 총회장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104회기 한해 동안 ‘회복’이란 주제로 총회를 섬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목사 / 예장합동 총회장)
“우리 목회자들의 영성이 회복된다면 모든 것들을 신본주의로 접근한다면 그런 산재한 문제들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특별히 목회자들, 교계지도자들, 각 교회 지도자들의 영성회복을 위해서 한 해 동안 힘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는 최근 몇년 동안 교단 신학교인 총신대 이사회와 총회 임원회 사이에
큰 갈등이 있었고, 그로 인해 현재 총신대는 현재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종준 총회장은 갈등 해결을 위해 지난 정기총회에서 운영이사회를 폐지하는 등
제도개선이 이뤄진 만큼 기도하는 마음으로 총회와 학교를 섬긴다면 남은 문제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회장은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해 총신대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목사 / 예장합동 총회장)
“(관선이사 체제에서 회복되면) 정말로 학교를 사랑하고 또 학교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이사회가) 구성된다고 한다면 양질의 교육을 하는 신학교로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정치적 사안으로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은 교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내면서 자칫 교회 내 갈등도 우려되는 현실에 대해 김종준 총회장은 ‘중립’을 강조했습니다.
각자 이념적 생각이 있다할지라도 교회 안에서는 성경적 방법으로 해결되길 기도하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종준 목사 / 예장합동 총회장)
“교인들을 자칫 잘못하면 완전히 갈라놓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선 제가 볼 때는 목회자는 중립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합동총회는 비교적 보수적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남북 관계에 대해선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민간차원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단 안에 통일준비위원회를 두고 북한 나무심기운동을 비롯한 민간차원의 지원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목사 / 예장합동 총회장)
“교단에서는 민간차원에서의 지원사업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알게 모르게 직간접적으로 그런 통로를 통해서 복음이 전파된다면 평화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는거죠”
김종준 총회장이 몸담고 있는 꽃동산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을 이룬 교회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국 교회 전반에 걸쳐 젊은세대와 어린이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김 총회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김종준 목사 / 예장합동 총회장)
“영적인 일을 너무나 세상의 풍조에 어울려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이나 이런 걸로 접근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그런 것들은 세상을 따라갈 수 없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한가지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다시 우리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정말로 영풍을 일으키지 않으면 다시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준 총회장은 세상이 너무도 타락해 가고 있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회장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지만 믿는 사람들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전도가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