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가 주최한 선교 포럼에 참여한 선교사들은 난민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근 한국교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과장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난민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주장했습니다.
선교사들은 난민도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이슬람 포비아는 선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백석대학교와 아프리카미래협회 등이 주최한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천수연 기자가 보돕합니다.
[기자]
과도한 이슬람 포비아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 장영수 선교사는 백석대학교와 아프리카미래협회 등이 난민 선교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기독교가 이슬람보다 우월한 종교라며,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난민 대부분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들이 갑자기 한국에 많이 올 경우 우리나라가 이슬람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난민 정착을 반대하는 이유 중 하납니다.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장영수 선교사는 "무분별한 이슬람 포비아는
선교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영수 선교사 / KWMA 미래선교개발센터 센터장
"그런 사람들이 와서 한국을 포교한다고 해서 기독교와 게임이 안 됩니다. 수준이 그들이 우리에게 포교할 수 있는 그런 지식적 기반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슬람이 쳐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겁을 내지 않습니다)."
포럼에 참석한 선교사들은 난민도 선교의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이들을 배척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에 대체로 공감을 표했습니다.
독일에서 난민을 대상으로 선교 사역을 하고 있는 나승필 선교사 역시 난민 역시 우리의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며 그들과 꾸준하게 관계를 맺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승필 선교사 / 독일
"난민도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난민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굉장히 어려움을 겪어요. 그래서 난민도 사람인데 사람 같으면 우리 주위의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것.."
선교사들은 특히 포럼에 참석한 백석대 학생들에게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난민 선교 사역을 하는 선교사들이 많다며, 단기선교를 갈 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철 선교사 / 튀니지
"여러분이 말이 되든 안 되든 그 난민들이 있는 곳에 한 번 가보셔야 됩니다. 가봐야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거든요."
선교사들은 또 그동안 복음의 문이 열리지 않아 선교가 어려웠던 이슬람 지역 난민들이 한국을 찾아오고 있다며 선교적 차원에서 이들을 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