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적 목회세습을 이유로 명성교회 위임 자격이 취소된 김하나 목사가 이번주부터 설교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삼환 원로목사는 다음 달 김하나 목사가 복귀할 것을 예고해 합의안을 제대로 이행할지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일 명성교회 주봅니다. 김하나 목사가 2부에서 5부까지 교회소식과 설교, 축도를 진행했습니다.
주일 저녁예배와 수요예배 설교도 도맡았습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구역장 교육에도 김하나 목사가 나섰습니다.
[김하나 목사] - 지난 11월 8일 구역장 교육 중
"우리 교회가 깨끗한 교회인 것을 믿으시길 축복합니다. (아멘)"
지난 한 주간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의 모든 예배 설교를 직접 챙겼습니다.
이는 서울동남노회 정상화 합의에 위배되는 겁니다. 명성교회 측은 지난 달 28일 노회정상화를 위해 김하나 목사의 설교목사 결의를 철회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는 김하나 목사가 해외에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주부터는 합의에 따라 설교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삼환 원로목사가 최근 기관장 모임을 소집해 아들 김하나 목사가 12월 돌아올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김삼환 원로목사 / 명성교회] 지난 10일 기관장 모임 중
"12월이 되면 담임목사가 와서 12월 한 달은 연말까지 내년 준비를 잘 해야 되니까 그때는 새벽마다 부별로 이렇게 담임목사와 잘 인도하리라 생각하고 .."
수습전권위는 총회에서 결의한 수습안에 따라 2020년 12월 31일까지 김하나 목사가 교인들 앞에 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과 수습전권위 채영남 위원장은 지난 달 긴급권고서신을 통해
‘김하나 목사는 위임목사가 취소되고 최소 15개월 이상 교회를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삼환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 수습전권위 관계자는 확인해보겠다면서도, 수습을 위한 것인 만큼 명성교회가 약속을 바르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명성교회 임시 당회장은 아직 공식 파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