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이 13일, 소송이 제기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가운데,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송은 지난 2016년 12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1명에 의해 제기됐지만, 일본 정부가 소송 서류를 반송하는 등 재판 절차를 지연시켜 진행되지 못하다가, 법원의 공시송달 절차를 통해 3년 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재판의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소녀상이 무서우면 사죄를 해야한다"며 일본정부를 향해 "당당하면 재판에 나오라"고 밝혔습니다.
또,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것을 일본 정부는 방해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