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대학인 백석대가 10년 넘게 채플시간에 창작 뮤지컬 공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채플시간에 뮤지컬 공연을 통해 비기독교인 학생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유명 여배우였던 엄마의 과거사가 자신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딸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집니다.
공연이 한창인 무대는 대학 강당, 연기에 열중하는 배우와 스태프는 모두 이 대학의 학생들입니다.
백석대학교는 해마다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주간으로 지키며 한 주간의 모든 채플시간에 창작 뮤지컬을 올립니다.
전공에 관계없이 채플을 섬기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1년 동안 각본과 연기, 춤, 음악 등 공연의 모든 것을 맡아 준비했습니다.
[김준명 4학년/ 백석대]
"요즘에 힘들어하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섭리하고 계신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위로와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연극을 구상해봤습니다."
백석대는 채플의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기독교대학이지만 비기독교인 학생들이 많은 만큼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찬양, 영화, 인문학 등 다양한 채플을 시도해왔습니다.
10여 년 전부터는 학생들로 구성된 문화사역단을 만들어 매년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선보였습니다.
[공규석 목사 / 백석대 교목본부장]
"저희 대학에 70% 이상이 비그리스도인 학생들인데 그 학생들에게 복음의 내용을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전달하는 이것이 접촉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뮤지컬로 드리는 채플은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지윤 3학년 / 백석대]
"(평소에는) 다 핸드폰을 본다거나 잠을 잔다거나 약간 채플에 관심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래도 연극을 하면 오늘 연극은 재미있었다고 얘기하거나 이런 거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이상훈 1학년 / 백석대]
"예배로 말씀을 전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학생들한테 접근하는 게 오히려 기독교에 대한 반감보다 더 좋은 긍정적인 생각들로 하나님께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으로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시기, 채플의 다양화는 대학에서 복음의 접점을 찾아가는 좋은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조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