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9년 성탄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은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서로 다른 생각을 존중해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9년 한해를 보내며 맞이하는 성탄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참 평화가 우리 사회와 한반도에 임하길 기원했습니다.
모두가 염원해 온 한반도 평화는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우리 사회는 극심한 이념 갈등으로 분열돼 있습니다.
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예수 그리스도는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셔서 정의와 평화의 새 세상을 여셨다면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사랑의 새계명이 실천되는 곳에 독점과 사유화는 나눔과 섬김으로 바뀔 것이고, 분단과 냉전의 한반도는 평화와 상생과 통일의 희망을 지닌 한반도로 변화될 것입니다."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은 성탄절을 통해 우리 사회 갈등이 해소되길 기원했습니다.
한교총은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 모두가 교만하여 원통함을 풀지 않는 마음을 내려놓자"면서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며 용납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가 더욱 낮은 자리에서 이웃을 섬기며, 주변의 모든 사람들 속에서 평화를 실천하자"면서 "적대적인 모든 갈등을 사랑으로 치유하는 평화의 사람이 되자"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류정호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며, 주장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존중하여 서로 화해하고, 서로 용서하고 용납함으로써 보다 좋은 나라, 보다 좋은 세상을 이루어 가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보수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은 온 인류가 성탄절을 맞아 평화와 화해를 통해 서로 사랑으로 질서를 잡아가길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갈등으로 얼룩진 2019년, 교회 지도자들은 2천년 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를 따라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화해의 결단을 내리길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