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가 목회자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한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직은 논의 시작 단계로, 최종 도입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앵커]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기본소득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목회자들의 기본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기본소득이란 국가가 모든 시민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뜻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논의를 시작한 목회자 기본소득도 비슷합니다. 교단이나 노회가 자금을 마련해 개별교회에서 받는 사례비와는 별도로 자립교회든 미자립교회든 상관없이 소속 교단 모든 목회자에게 똑같은 금액을 지급하자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기본소득 한국 네트워크가 조직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시작했지만, 한국교회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곕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최근 기본소득을 주제로 포럼을 열었고, 교단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목회자 기본소득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기장총회가 4일 대천 한화리조트에서 기본소득을 주제로 마련한 토크콘서트 발제자로 나선 이영재 목사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대량 실업 상태가 예견되면서 기본소득의 도입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영재 목사 / 전주 화평교회
"그래서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거두어서 그것을 사회보장제 내지는 실업급여로 하지 말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든 국민 성원에게 N분의 1로 나누어주자.."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이성진 목사는 목회의 지속성과 목회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기본소득 도입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성진 목사 / 제주남부교회
"과거에는 (목회자의) 청빈이 굉장히 좋은 덕목 중에 하나였지만, 요즘은 생존을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속에서 어떻게 안정적인 목회를 하고 목양을 계속 진행해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개념이 저는 바뀌게 된 겁니다."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없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기장총회가 교단 내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묶어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 논의 과정이 주목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