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신천지 만국회의.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 교주를 '평화의사자'로 추앙하는 카드섹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공식 석상에서 남북통일을 하루면 시킬 수 있다는 발언을 하는 등 허세를 부렸다.
이만희 교주는 지난 2018년 9월 만국회의라는 자체 행사에서 “남북 지도자는(를) 하루만 저에게 맡겨주면 하루에 통일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하루에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한 이만희 교주의 허풍성 발언은 또 있다.
이만희 교주는 2018년 12월 신천지 맛디아지파 수료식에서 “(북한에) 15만 명이 들어가는 체육관이 있어요. 그걸 하겠다그랬더니 북쪽에서 얼른오세요 그랬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에) 20만 명 까지는 갈수 있지만 그쪽에도 사정이 있으니까 (중략) 우리가 가서 행사할 만한 인원은 가야되겠죠.”라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의 발언이 끝나기 무섭게 신도들은 환호했다.
이만희 교주는 이어 “그래서 (북한에) 답을 해주라. 우리나라 통일부에 가서 허락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교주가 북한에서 신천지 대규모 행사를 추진했고, 북한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만희 교주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9월 평양 5.1경기장에서 “핵없는 터전을 후손에게 물려주자”며, 15만 군중 앞에 연설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만희 교주가 실제로 북한에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지 여부를 타진했을까? 취재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취재결과 한 민원인이 이만희 교주 발언의 진위를 통일부에 물었고, 통일부는 지난해 2월 그런 사실이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
통일부는 민원인에 대한 회신에서 “신천지 측이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2019년도에 북한에서 (해마다 9월 18일 해오던 만국회의)행사를 진행하면 어떻겠냐는 전 세계 전, 현직 대통령들, 언론인들, 종교지도자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에서 개최해보겠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대규모 평화행사를 한다고 신도들을 속인 것이다. 왜 그랬을까?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2018년 신천지 HWPL 만국회의 행사에서 하루면 남북통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신천지HWPL)
◇ 이만희 교주 대외적 ‘평화의사자’ 우상화 위해 신도 총동원 ‘매스게임’이단 신천지에서 이만희 교주는 보혜사, 만희왕, 만왕의왕, 약속의목자로 불리는 것 못지않게 ‘평화의사자’로 자주 불린다.
‘14만 4천’ 육체영생 교리와 함께 신도들에게 ‘평화의 사자’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종의 우상화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신천지에서 사용하는 찬송가에는 이만희를 연상시키는 보혜사와 이긴자를 찬양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고, 만희왕을 찬양하고 경배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달리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평화의 사자’로 우상화하는 작업은 만국회의로 불리는 대규모 행사에서 진행되는 집단체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집단체조의 대부분의 메시지는 종교대통합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인물로 ‘평화의사자’ 이만희 교주를 띄운다.
신천지는 지난 2014년부터 해마다 9월에 전쟁종식을 위한 세계 평화 행사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만국회의 행사를 열어왔다. 이 행사를 통해 전국의 신도를 총동원해 ‘평화의사자’로 우상화 하는 것. 이 행사를 위해 차출된 신도들은 이 날을 위해 수개월동안 카드섹션을 연습한다.
지난 2016년 9월 만국회의가 열린 잠실주경기장에서 신도들이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성인용 기저귀’가 무더기로 발견돼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신천지 탈퇴자 A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2년 전에도 기저귀를 착용하라고 했었지만 수치스러워서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물도 안마시고 음식도 안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신천지에서는 물도 마시지 말라고 했었다”며, “자리를 비우면 카드 빈자리가 생겨 카드섹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한 이단 전문가는 “신천지 만국회의야말로 북한 정권, 북한 체제를 연상시킨다”며, “신도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교주가 남북 평화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소가 웃을 일이다.”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