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단 신천지와 신천지 2인자였던 김남희 씨가 재산을 놓고 벌이고 있는 소송전의 항소심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수십억 원 대의 부동산 소유권 다툼에 이어 신천지 소유의 종합유선방송제작회사 주식 반환 소송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소송전을 송주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신천지 이만희 교주(오른쪽)와 김남희 전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는 한 때 신천지 내에서 해와 달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이탈한이후 극심한 재산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독자 제공.
신천지와 한때 이만희 교주 내연녀로 2인자였던 김남희 씨의 재산다툼이 점입가경입니다.
양측은 경기도 가평 일원의 100억 원 대 부동산 소유권 다툼에 이어 최근에는 신천지 소유 종합유선방송제작회사 에이온의 주주권을 놓고 분쟁중입니다.
서울고법 민사16부는 7일 신천지 측이 에이온 대표이사로 재직한 김남희 씨 등을 상대로 낸 23억 원 대 주식반환소송 등에 관한 항소심 1차 변론을 진행했습니다.
양측은 항소심 1차 변론에서 "반사회적 단체로 법인 취소까지 이른 신천지가 방송사를 취득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지"에 대한 의견과 "사단법인 취소는 교회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신천지와는 별개"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다음 달 21일 2차 변론을 가질 예정입니다.
1심 법원은 원고 신천지 측이 김남희 씨에게 명의신탁한 주식을 돌려달라고 낸 소송에서 신천지 측 손을 들어준 바 있습니다.
이에 앞서 신천지 측과 김남희 씨는 이만희 교주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던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궁전의 소유권을 다투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신천지와 김남희씨가 각각 절반의 지분을 갖고있는 대지면적 5천 7백제곱미터에 이르는 평화의궁전을 김남희씨가 처분하지 못하도록 부동산가처분금지처분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김씨가 이 땅과 건물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가압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만희 교주와 김남희씨가 밀월을 즐긴 곳으로 알려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별장 역시 가압류 돼 경매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지난 달 까지 유투브를 통해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의 실체를 폭로하며서 자신의 재산을 지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재산 싸움을 벌이는 신천지와 신천지 2인자였던 김남희씨가 신천지 법인 취소 변수 등이 맞물리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