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4.15 총선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총선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은 선거때마다 나오는 상투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효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부터 최근까지 3년가까이 광화문과 서초동 등에서 대규모 집회가 계속됐습니다.
보수측의 광화문 집회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면서 많은 기독교인들도 참여했습니다.
진보측의 집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대규모 혹은 소규모 집회는 정책 당국에 압력이 될수는 있지만 집회 참가자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회의원 투표는 법을 만드는 대표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회보다는 훨씬 더 직접적인 정치 행위 입니다.
광화문과 서초동 등 일련의 집회에서 드러난 현상들이 총선을 앞두고 다른 형태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지만 집회에서 나타난 정치적인 구호들을 표현한 글과 동영상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돌고 있습니다.
SNS에 유포되는 상당수의 가짜 뉴스는 기독교인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이 권유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로 정당의 다수 후보가 아닌 특정 개인이 후보로 나선 대통령 선거에서는 기독교후보 투표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선거에서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기독자유당과 기독당의 비례내표 득표는 75만여표 었습니다.
기독교인 유권자들의 아주 일부만 기독교정당에 투표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할까?
기독교인 후보중에 기독교적인 정신과 가치관,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 후보라면 투표해도 될 것입니다.
기독교인 후보라고 해서 반드시 신앙과 생활이 성경의 정신을 반영하는 삶을 산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무늬만 기독교인인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서 비도덕적라고 생각할수도 없습니다.
기독교인들이 SNS를 통해 특정 후보 또는 특정 정당과 관련해 유포하고 있는 글들이 사실인지 가짜인지를 확인하려는 노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 또는 가짜 뉴스를 분별한 뒤 투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뉴스에 미혹되기 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신앙의 양심으로 후보자의 신앙이나 정당, 도덕성, 혹은 능력을 판단해 투표하면 될 것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