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부활절예배는 12일 오전 최소 예배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예배당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예배 실황을 생중계했다.
인류의 죄와 사망 권세를 물리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주일 아침. 성탄절과 더불어 기독교계 최대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대부분의 교회, 성당에서는 온라인예배로 부활절을 기념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주임 주낙현 신부)은 12일 오전 11시 최소 예배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대축일예배를 드렸다. 예배 실황은 가정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설교를 전한 이경호 베드로 주교는 부활메시지 선포에 앞서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와 유족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호 주교는 “사망 권세를 이기신 주님의 자비와 은총이 코로나19 사망자들과 유족들에게 함께 임하시길 기도드린다.”고 애도했다.
이어 이경호 주교는 “코로나19의 공포는 우리들의 만남과 인간관계, 신앙생활, 교회의 역할과 사명, 자연과 피조물을 더 깊이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모든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12일 부활절 예배 역시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국내 감리교단 최초 교회인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송기성 목사)도 12일 부활절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주일 모든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해온 정동제일교회는 12일 부활절 예배 역시 최소 예배 인원만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예배 실황을 송출했다.
비록 부활절 예배는 온라인으로 송출됐지만, 예배 형식과 경건함은 그대로였다.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는 “목회를 45년 하면서 부활주일에 텅 빈 예배당에서 설교하고, 녹화 영상으로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것을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다.”며, “여러분이 모인 그곳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영적인 산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기성 목사는 “예수의 부활로 말미암은 소망은 예언 성취의 소망”이라며, “여러분의 슬픔과 불안, 좌절, 무서움이 사라지고 예수님이 주시는 온전한 기쁨과 평화의 은총을 덧입게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100주년기념교회(총괄 정한조 목사)도 부활절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100주년기념교회 정한조 목사는 “부활주일은 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새롭게 되새기게 해주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명절”이라며, “예수님께서 죽음을 깨트리고 부활하셨기에 예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면서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한 진리를 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