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과천 집회시설 철거 시작..퇴출운동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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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과천 집회시설 철거 시작..퇴출운동 탄력받을까?

  • 2020-04-20 19:26

[앵커]

과천시가 이단 신천지 측 불법 집회시설에 대해 수 억 원 대의 원상회복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면서 신천지가 본부 집회시설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과천시민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천지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기도 한데요.

신천지 측의 집회시설 자진 철거 이후를 분석해봤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신천지 신도들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2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의 한 상가 건물 9층과10층 예배 집기를 옮기고 있다.

 


신천지 집회시설이 있는 과천시 중앙동의 한 대형마트 건물.

신천지 신도들로 추정되는 20대 청년들이 예배용 대형 의자를 빼내 대형 트럭에 싣고 있습니다.

이 건물 9층과 10층을 소유한 신천지는 문화, 운동시설 용도의 공간을 10년 넘게 예배 시설로 불법 용도 변경해 사용해왔습니다.

[녹취] 신천지 신도
(앞으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에요?)
그거야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최소한 3천 명 정도는 예배를 드리셨잖아요. 요새는 온라인예배 드리시는 거에요?)
저한테 그거 묻지 마세요.

과천시 문원동의 한 주택.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짐을 챙겨 나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들고 이 주택에 들어갑니다.

이 건물 역시 중앙동의 집회시설과 마찬가지로 일반 주택을 신도들의 단체 숙소로 불법 사용해왔습니다.

그동안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나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수년 째 신천지의 불법 용도 변경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의 불법성이 명확해지면서 이제야 과천시가 7억 5천만 원의 원상회복 강제이행금을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신천지는 강제이행금을 내는 대신 자진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신천지가 과천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일까?

과천시 건축과 관계자는 불법집회시설을 철거하더라도 소유가 바뀌는 것은 아니여서 언제든 용도변경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과천시의회가 최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강화하는 건축 조례 일부를 개정하면서 신천지의 용도 변경 신청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 개정 조례안의 경우 신축 건물에만 적용할 수 있지만 용도변경을 허가해주는 시 당국 입장에서는 안전대책이 강화된 조례안을 무시할 수 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류종우 시의원 / 과천시의회
“만약 불이나 화생방 상황이 발생했을 때 3천명이 일시에 피난을 가야하는데 피난 계단이 3개밖에 없습니다. 과연 얼마 만에 피난할 수 있을까요? 3천명이 피난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피난계단을 더 달거나 또 다른 피난대피소를 만들어야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신천지 본부 인근 상인들을 중심으로 신천지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어 신천지 측은 상당한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 본부가 입주해 있는 제일쇼핑 상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과천시 인구 1/5에 해당하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신천지 퇴출운동 서명을 했습니다.

과천시의회가 행정시설인 신천지 본부 시설에서의 집회 실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종우 시의원 / 과천시의회
“신천지 사태를 통해서 본부에서는 단순히 행정만 본 것이 아니라 거기서도 예배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관련해서 차후에 거기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구요. 이것까지는 언론에 보도하기에는 어렵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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