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단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특별편지를 보내 지금은 환난과 시험의 때라며 믿음을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장기간 집회를 할수 없는 상항에서 내부단속을 통해 신도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달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한형기자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달 2일 경기도 가평에서 기자회견을 한 이후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총회장 명의의 특별편지를 신도들에게 보냈습니다.
CBS가 입수한 이만희 교주의 특별편지는 지난 16일 신천지 한 지파의 온라인 예배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이만희 교주는 특별편지를 통해 신천지예수교회 12지파는 한 가족이라면서 “큰 환난과 시험의 때를 맞아 인내의 말씀으로 믿음을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의 믿음을 달아 보는 시험으로 알고 시험에서 이기자”며,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한 반성은 없고 신도 결속에만 주력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 신천지 교리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조건부 종말론을 연상시키는 말도 했습니다.
이만희 교주는 “우리 신천지 가족들은 계시록의 시작과 끝, 진행과정도 알고 있다.”며, “환난이 끝나면 흰 무리가 오고 마지막 일곱째 나팔소리를 불 때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는 그 말씀이 응해지는 것”이라고 신도들을 격려했습니다.
예배 광고를 통해 온라인헌금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헌금을 신천지예수교회 단일계좌로 입금할 것과 소속과 헌금 종류를 분류해 입금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녹취] 신천지 관계자
“헌금 광고는 우리 성도님들이 영상으로 보시면서 헌금에 대한 문의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헌금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 드리는 겁니다.”
이만희 교주는 지난 2월 18일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신천지 집회시설이 폐쇄되자 여러차례 특별편지를 보내 신도들의 결속을 꾀해왔습니다.
이단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신천지 집회장소가 폐쇄되면서 장기간 집회를 열지 못하자 내부단속을 통해 이탈자를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만희 교주의 잦은 특별편지가 신도들을 집단 동원한 만국회의나 빛의군사훈련 같은 강력한 통제 수단이 되지 못해 신천지 내의 혼란이 수습될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믿음 목사 / 바른미디어
“이만희씨가 계속해서 편지만 쓰는 것 가지고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것이 장기화 되다보면 큰 어려움을 만날 것 같고 그러다가 이만희씨가 사망을 하면 이제 대혼란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