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감리교 햇빛발전소 5호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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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감리교 햇빛발전소 5호기 완공

  • 2020-04-23 22:01

"창조신앙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피조세계 회복에 앞장서야"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이 햇빛발전소를 5호기 완공식을 갖고 창조세계를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돌아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신내교회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인간의 사회경제활동이 멈추면서 역설적이게도 지구는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대기의 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멸종 위기종인 야생동물들이 나타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고,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자연환경이 회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서울 중랑구의 신내교회에서 5호기 햇빛발전소 완공예배를 드리고 창조세계를 지키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돌아봤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신내교회 햇빛발전소는 72개의 태양광 패널을 가진 26.64KW 규모의 발전소입니다.

신내교회 김광년 목사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큰 호흡을 느낀다"며 "친환경에너지를 통해 피조세계의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광년 목사 / 신내교회]
"(코로나19로) 우리들의 활동이 제한됐지만 우리보다 세상을 깊게 보시고 넓게 보시는 하나님 편에서는 세상을 살려내시는 시간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녹색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일에 동참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세상을 살려내고 자연을 살려내는 운동에 동참하고 앞장서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3일, 서울 신내교회에서 열린 감리교 햇빛발전소 5호기 완공감사예배 및 현판식.

 


지난 2018년, '교회 지붕에 창조세계의 창문을 달자'라는 취지로 시작된 감리교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현재 교회를 대상으로 7호기까지 발전소 설치를 마쳤으며, 200여 가정에 미니 발전소를 설치해 오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측은 "지나친 경제활동과 무분별한 발전이 환경에 부담을 주고, 결국엔 그것이 인간에게 재앙이 돼 돌아오고 있다"며 "창조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피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재성 목사 / 감리교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전무이사]
"환경 문제를 신앙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창조질서를 잘 보존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피조 세계에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인간 본연의 모습이 아닐까...구원신앙과 더불어 창조신앙이라고 하는 것을 조금 더 고민할 때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가 앞으로 닥쳐올 기후위기의 예고편이란 환경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창조세계를 가꿔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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