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 수업중인 장신대학교 학생들이 오늘(24일) 학교 광장에 모여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열리고 있는 봄노회에 대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학생들은 이번 정기노회에서 목회세습 문제를 바로잡고 교회의 개혁문제도 논의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목회세습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한국교회를 개혁하라 개혁하라 개혁하라”
코로나19로 개학하지 못한 채 온라인 수업 중인 장신대학교에 모처럼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기됐던 봄 노회가 이달 중순부터 하나 둘 개회하자 학생들은 개혁적인 노회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학생들은 예장통합총회 내의 가장 큰 논란인 목회세습의 문제를 끄집어내 이를 바로잡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해 9월 제104회 정기총회에서 통과시킨 명성교회수습전권위원회의 수습안에 대한 무효 청원을 내달라는 겁니다.
[박은지 부회장/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
"교회를 향한 세상의 기대와 바람을 기억한다면 이번 봄 노회에서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봄 정기노회가 세습을 막아낼 유일한 기회입니다. 올해 6월까지 진행되는 봄 정기노회에서 각 노회별로 104회기 총회 수습위원회의 수습안에 대한 무효 청원을 결의해주십시오. "
학생들이 봄 노회를 주목하는 이유는 9월에 열리는 교단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단 내 여론을 모으는 중요한 회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봄 노회에서는 정기총회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총대를 선출하고, 총회에서 논의할 청원안을 마련합니다.
장신대 학생들은 이번 봄 노회에서 목회 세습 문제를 비롯해 교회 자정과 내부개혁, 교회 구조적 변화 등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고 결정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이훈희 학우회장 / 장신대 신대원 학우회]
"우리교단 최대 현안인 목회세습 문제라든지 자립대상교회나 목회자들 어떻게 지원할 건가 그런 것들이 정책적으로 논의되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과연 이 위기를 버틸 수 있을까.."
학생들은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치료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진리 밖에 없다면서, 노회에서 교회개혁의 단초를 놓아 달라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전국의 노회 일정이 연기, 축소되고 있어, 이번 봄노회에서 중요한 개혁과제들이 심도있게 다뤄질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한편 목회세습 논란의 당사자인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동남노회는 다음 달 12일 미래를사는교회에서 봄 정기노회를 개최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