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 속 진행된 주일 예배…"교회가 모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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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방역 속 진행된 주일 예배…"교회가 모범 돼야"

  • 2020-04-26 22:37

서울 서대문교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배당 지정석 안내문.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많은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재개한 가운데, 주일 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감염병 예방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주일인 26일, 현장 예배를 진행한 교회들은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조치는 물론, 교인간 2m 거리 간격 유지를 위해 예배 참석 인원을 미리 신청 받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지난 3월부터 온라인 예배로 주일예배를 진행해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두달 여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하며 부활절 기념 감사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구역별로 현장 예배 희망자를 미리 신청 받아 예배 참석인원을 평소의 10분의 1 정도인 1200명으로 제한했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원활한 역학조사를 위해 구역별로 자리를 지정해 착석하도록 했다.

출입문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모든 출입 교인들의 발열 상태를 모니터링 했고, '성도 등록증'을 통해 신천지 추수꾼 등의 출입을 예방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예배당에 출입하는 교인들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울 종로구의 서대문교회는 예배당에 입장하는 동선을 하나로 통일해 모든 예배 참석자들이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실시한 이후 예배에 참석 할 수 있도록 했다.

800여 석의 좌석이 마련된 예배당엔 거리 간격 유지를 위해 최대 120명의 교인만이 지정석에 앉아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예배 전후로 예배당 전체에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서대문교회는 "코로나19 확산 위협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기에 주일예배를 제외한 다른 소그룹 모임 활동과 식당 운영 등은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촌성결교회 또한 예배 참석인원을 사전 신청을 통해 300명으로 제한한 채 주일 예배를 드렸다.

예배당 입장 전엔 발열체크와 손 소독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예배당에선 교인들이 앞 뒤로 한 줄씩, 양 옆으로 2m 이상 떨어져 앉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마스크를 잊고 온 교인들을 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해 나눠주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신촌성결교회는 "평일에도 교회 전체에 정기소독을 진행하며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서울 신촌성결교회의 주일예배 모습.

 


현장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은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방역 절차에도 교회의 방침에 적극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악수대신 가벼운 목례나 주먹인사로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고, 예배시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교인들은 그동안 현장 예배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공동체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고 예배에 임하는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대문교회 장소영 청년은 "그동안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도 은혜가 있었지만, 모여서 예배하는 기쁨과 공동체 예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교인들은 또,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방역의 모범을 보이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 될 때까지 안전하게 예배를 진행하길 바랐다.

신촌성결교회 조영임 권사는 "교회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는 곳이 없는 것 같다"며 "안심하고 에배드릴 수 있어 기쁘고, 교회는 사회의 덕이 돼야 하기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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