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선교적 교회 운동 개념서 '잊혀진 교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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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선교적 교회 운동 개념서 '잊혀진 교회의 길'

  • 2020-04-27 19:59

[앵커]
세계적인 '선교적 교회' 운동가 앨런 허쉬의 책 '잊혀진 교회의 길'이 국내에서 출간됐습니다.

책의 출판을 기념하며, 국내의 선교 전문가들이 모여 책 발간의 의의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보냄 받은 자로서의 사명을 인식하며, 통전적 사역을 펼쳐 가는 선교적 교회.

이 선교적 교회 운동의 근본 개념을 다룬 앨런 허쉬의 책 '잊혀진 교회의 길'이 국내에서 출간됐습니다.

◇ 잊혀진 교회의 길 / 앨런 허쉬 지음 / 오찬규 옮김 / 아르카 펴냄

 


'잊혀진 교회의 길'은 교회의 본래 기능인 선교적 특성, 즉 세상에 보냄 받은 자인 사도로서의 특성을 회복할 것을 강조하는 책입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생각의정원에선 책의 출간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생각의정원에서 열린 '잊혀진 교회의 길' 기자간담회.

 


이 자리에는 동네작은교회 담임 김종일 목사와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선교학 김선일 교수, 함께가는교회 담임 염종렬 목사가 대담자로 참석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와 발간 의의 등을 나눴습니다.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는 저자인 앨런 허쉬가 선교적 교회 개념에 주목하게 된 이유를 소개했습니다.

개척 초기와는 다르게 안정적인 교회로의 변화를 경험한 저자가 그동안 담론적인 관념으로 존재하던 '선교적 교회'를 사역 현장에서 적용하면서 그 실제를 정리하게 된 것이라는 겁니다.

[현장음] 김종일 목사 / 동네작은교회
"(교회가) 빈민가 같은 곳에서 폭발적으로 성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 가니까 구성원이 바뀐다는 거예요. 뭐로 바뀌냐면 호주의 중산층들이 자기네 교회의 주류가 돼 버리고 있다는 거예요. 이분은 자기 교회가 그렇게 된 것을 문제라고 느끼고 '이거는 아니다'라고 얘기해서 다시 처음에 자기들이 개척했던 그 때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성도들하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조사하면서 그 형태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고 그것이 이제 이분이 어떻게 보면 이 선교적 교회의 중요한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된 (겁니다)."

책에서는 또 교회가 회복해야 할 사도적 특성을 '예수는 주님이시다'를 중심으로 둘 것과 '선교적-성육신적 추진력'을 갖출 것 등 여섯 가지 요소를 제안하며 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함께가는교회 염종렬 목사는 책에서 등장하는 '사도적'이라는 개념을 왜곡해서 이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장음] 염종렬 목사 / 함께가는교회
"이 사람은 원래 성경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고 해서 '사도적'을 쓰는 거예요. '사도적'이라고 할 때 우리가 이해할 건 '미셔널(선교적)'이구나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원래 성경적으로 보면."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는 사도적인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지금의 한국교회에서도 꼭 필요한 개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음]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계속해서 교회를 떠나고 교회와 무관하게 지내는 사람들 그들 속에서 우리가 그들 속에 들어가서 보냄 받은 사도적, 선교적 하나의 공동체로서 어떻게 이것이 무엇을 기초로해서 시작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공동체가 일어나는 자생적인 하나의 DNA를 가지고 그 DNA가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그것을 쭉 전개하면서 또 사도적인 속성들을 얘기하고 나아가는 것이 교회가 어떤 모습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듯한 느낌이 나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교적 교회가 갖는 의미도 나눴습니다.

[현장음]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신뢰와 안전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신뢰, 안전,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해 졌거든요. 그런 사회 속에서 수평적, 가족적 관계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 지고, 저는 가족끼리 모여서 예배 드려서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지금 1인 가구도 많고 전통적 가족 형태가 아닌 분들도 많은데 우리가 좀 새로운 가족으로서의 신뢰할만하고 안전할 수 있는 그런 작은 공동체들이 생겨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앞으로의 목회 방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현장음] 염종렬 목사 / 함께가는교회
"코로나19를 보면서 제가 느낀 건 흩어져라는 거죠. 흩어져라. '모이지 말고 흩어져라'가 핵심인데 흩어졌을 때 뭘 해야 할 지 훈련할 수 있고 그 개념을 바꿀 수 있는 게 예배 중심이 아니라 요새 선교 중심으로 하나님이 지금 이 세상에서 하고 계신 그 일에 동참해라. 보냄 받은 곳에서. 그리고 목회자들한테는 성도들을 흩어지게 훈련했는가를 그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교적 교회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루며 교회의 본질을 정립한 책 '잊혀진 교회의 길'은 대안적 교회 훈련학교 '개척학교 숲'이 기획해 출판사 아르카가 펴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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