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탈퇴자들이 비상식적인 리더십 훈현 프로그램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이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앵커]
인분 먹기, 구더기 먹기 등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빛과진리교회의 리더십 훈련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훈련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빛과진리교회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에 김명진 목사의 면직과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분 먹기, 음식물 쓰레기통에 들어가 버티기, 공동묘지에서 서로 채찍질하기 등의 훈련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빛과진리교회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 탈퇴자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 수준에서 용납할 수 없는 비이성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를 강요해왔다며, 자신들이 받은 훈련을 폭로했습니다. 탈퇴자들은 논란이 됐던 인분 먹기, 폐가에서 버티기 등의 훈련은 리더십 훈련에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탈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훈련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인분 먹기는 물론 공원 40바퀴 돌고 구더기 먹기, 폐가에서 하룻밤 체험하기, 공동묘지에서 서로 채찍질하기, 불가마에서 30분 버티기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훈련이라는 명목 아래 자행했다는 겁니다.
[녹취] 빛과진리교회 탈퇴자
"저한테는 조교 리더가 똥을 먹어야 제가 리더가 되겠다고 생각을 했던 거 같고요. 그래서 (저에게) 똥을 먹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똥을 먹기가 너무 싫어서 그 당시에 바로 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그 훈련 기간 내에 안 할 수는 없었고.."
탈퇴자들은 빛과진리교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 프로그램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시키는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교회 리더는 전체 교인 중 소수만 될 수 있고, 교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훈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빛과진리교회 탈퇴자
"성도들이 이 리더를 볼 때 거의 굉장한 사람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그 다음에 소그룹 모임을 통해서 성경공부를 직접 가르치고 함께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은 빛과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를 향해 김명진 목사의 면직을 촉구했습니다.
교회측은 피해자들의 이같은 주장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한 훈련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회측은 또 "교회를 음해하는 세력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명진 담임목사는 "10여 년 전부터 리더 훈련 프로그램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며
"일부 열심히 하는 교인들이 개인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용현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