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사역기관 하이패밀리가 어린이날을 맞아 가정의 친밀감과 관계회복을 위한 '가족 몸놀이 축제'를 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들은 몸과 몸을 맞대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숲 속.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뛰노는 축제의 장이 열렸습니다.
가족들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서로의 몸을 마사지 해주며 함께 껴안고 토닥이고 뒹구는 시간을 갖습니다.
스마트폰과 TV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친밀한 스킨쉽을 나누는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신체접촉을 동반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온 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 하이패밀리의 '가족 몸놀이 축제'입니다.
가족 몸 놀이 활동 중인 참가자들.
[김향숙 공동대표 / 하이패밀리]
"요즘 아이들이 접촉에 너무나 배가 고프고요. 놀지 못해서 병이 들어있는 그런 아이들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몸과 몸이 계속해서 만나면서 접촉에 배부른 아이, 사랑의 탱크를 채워주는 것, 어린이날의 가장 큰 선물이 되겠죠. 그냥 한 번 쓰다마는 물질이 아니라 가슴에 새겨놓을 수 있는 마음의 선물을 제공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가족 몸놀이 축제'는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부모와 자녀간 신체접촉을 통해 친밀감과 유대감을 강화를 돕습니다.
이날 만큼은 엄마 아빠의 몸이 아이들의 최고의 놀이터이자 놀이기구가 됩니다.
[이지형 이태영 김현정 / 청란교회 ]
"우회전, 좌회전, 자갈길 그렇게 기차해서 세 명이서 같이 한 거, 여기(숲속)에서 하니깐 더 신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학교도 안 갔기 때문에 아이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집 안에만 있는 스트레스, 답답함 같은 게 오늘 아주 많이 해소가 되고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하이패밀리 곧동대표 김향숙 박사는 "아이들은 부모의 몸과 접촉할 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고, 이를 통해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한다"며 "부모와 자녀들간의 따뜻한 스퀸쉽과 애정표현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몸과 몸을 맞대는 활동을 통해 참된 사랑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성만 유신우 김윤희 / 경기 구리시]
"이렇게 동심에 빠져서 놀기는 간만이라 가족끼리 화합도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온몸으로 붙어서 하니깐 더 애정도 생기고, 친밀감도 생기고, 아이한테 몸놀이를 정말 많이 해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요."
"기차놀이 하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TV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정서가 메말라가는 현실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은 자녀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됐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