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발달장애인 작가들, 그림으로 코로나19 극복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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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발달장애인 작가들, 그림으로 코로나19 극복 응원

  • 2020-05-08 17:48

[앵커]
밀알복지재단 소속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들이 최근 코로나19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을 응원하는 그림을 그려 공개했습니다.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미술 작가들의 작품 작업 현장을 이빛나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진지한 눈빛으로 스케치북을 채워가는 손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림 작업과 클레이 아트에 열중한 이들은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성인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들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브릿지온 아르떼'는 올해 초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창단된 단체로, 단체명에는 그림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리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겼습니다.

작가들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지원을 받아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진 간사 / 밀알복지재단 국내사업부
"'브릿지 온 아르떼' 같은 경우는 미술에 재능은 있지만 직업으로서 연계되는 게 많이 어려운 시점에서 우리 장애인 강사님들이 미술,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면서 그걸 직업으로 가지면서 장애인 인식 개선 강사로서도 활동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서 이렇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앤화실에서 작품 작업에 열중한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작가들의 강사 활동은 잠시 중단됐지만, 작가들은 매일 작업실에 나와 작품 창작 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려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림과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담은 그림들입니다.

[인터뷰] 황진호 작가 / 브릿지온 아르떼
"코로나19 예방법에 대한 포스터 그림을 그렸는데 '힘내자 대한민국 함께 이겨내요 코로나19'라는 주제로 스케치를 하고 사람들을 표현한 거예요."

[인터뷰] 최석원 작가 / 브릿지온 아르떼
"코로나19를 없애기 위해 모두 힘내자는 좋은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코로나19 극복 응원 그림을 그린 김태민(왼쪽), 황진호(가운데), 최석원(오른쪽) 작가. (사진제공=밀알복지재단)

 


미술에 대한 관심과 재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과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 부족으로 창작 활동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발달장애인 작가들.

이들은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보장받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도 작품 활동과 장애인 인식 개선 사업에 열중할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태민 작가 / 브릿지온 아르떼
"좋아하는 그림을 매일 그릴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현 작가 / 브릿지온 아르떼
"지금 재밌게 즐겨서 기쁘고 재밌고요. 나중에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모티콘 등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최석원 작가 / 브릿지온 아르떼
"매일 출근해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와 캐릭터 만들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월급을 받아서 좋습니다. "열심히 좋은 작품 만들고 그려서 전시회를 또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애 인식 개선 강사 활동을 잘 하고 싶습니다."

한편, 브릿지온 아르떼를 운영 중인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지원사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대구경북지역의 취약계층과 의료진 등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키트를 전달하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놓인 해외 빈곤지역을 향한 관심을 독려하는 SNS 캠페인도 펼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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