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2일 빛과진리교회를 압수수색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인분 훈련' 논란을 빚고 있는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를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소속 교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15일 <'불의한 우정'을 택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준 빛과진리교회 사태를 해당 노회에만 떠넘기려는 행태를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성명에서 "빛과진리교회 문제를 둘러싼 예장 합동총회의 대응은 교회의 공적 책임을 망각했다."며, "지난 7일 김종준 총회장은 빛과진리교회에 관해 사회적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언론 보도가 과장된 면도 없지 않다며 옹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태가 예장합동 총회뿐만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모든 책임을 평양노회로만 떠넘겨 버림으로써 응당져야 할 지도자의 책임을 팽개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의 동기들이 지난 13일 국민일보에 낸 옹호성 성명서도 함께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국민일보에 발표된 총신대학원 84회 동창회 이OO회장 외 일동'명의의 성명서는 제대로 된 유감 표명도 없이 모든 것을 악의적 언론보도 탓으로만 돌렸으며, 긴 지면을 할애해 교단 홍보와 함께 김명진 목사를 변호하기에 급급했다."고 일갈했다.
이에 덧붙여 "과거 신학생 시절을 언급하면서 김명진 목사는 절대로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합리적이고 감상적인 추론으로 그를 옹호했다."며, "성명서 어디에도 현재 빛과진리교회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질타나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태로 벌어진 수치스러운 결과에 대한 반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가장 심각한 것은 교회로 인해 영적, 정신적, 신체적 상해를 입은 피해자에 대한 어떤 연민의 모습이나 위로의 말도 해주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피해본 이들을 감싸야 할 교회 목회자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불의한 우정을 택한 이들로 보이게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비윤리, 비상식, 반인권적으로 교회를 운영해온 책임자들을 명확히 징계하고, 총체적 쇄신을 통해 동일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