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평화와 통일의 일꾼을 길러내는 학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앵커]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과 진보 신학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신대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습니다.
한신대는 8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평화 한신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진보와 보수를 넘나든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장공 김재준 목사. 군사독재 시절,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나서며 사회 참여 신학 정신을 정립하는 등 진보 신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조국 독립을 위해 총을,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의 길을 닦았던 장준하 선생.
1989년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민간인으로 민주화와 통일을 꿈꿨던 선구자 늦봄 문익환 목사.
모두 한신대학교의 동문들 입니다. 서남동 목사, 문동환 목사 등도 한신대 출신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를 써왔던 동문들의 노력 덕분에 좌파 빨갱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한신대는 한국교회 안에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개교 8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린 한신대는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일꾼을 키워내자고 다짐했습니다.
설교를 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은 "한신 신학이 한국교회와 사회에 끼친 영향은 대단했다"며 "변화한 시대에 걸맞는 한신 신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육순종 총회장 / 한국기독교장로회
"그리고 그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능력으로 민족 민주한신 통일 평화의 한신 시대를 열어가는 100년을 향한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는 우리 한신대학교가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80주년을 맞은 한신대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평화와 통일의 일꾼을 길러내는 한신대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연규홍 총장 / 한신대학교
"한신 80년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신의 100년 반드시 통일 대통령은 한신에서 나올 것입니다."
한편 학교를 빛낸 동문들에게 수여하는 한신상에는 나선정 장로와 신익호 목사, 박찬섭 목사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나선정 장로는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투옥돼 고통 받는 가족을 적극 도왔습니다. 신익호 목사는 기장총회 해외 선교에 공헌한 점을, 박찬섭 목사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점을 인정 받았습니다.
한신상은 지난 1993년 제정됐으며, 장준하 선생과 문익환 목사,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이 수상했습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김다솔 영상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