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된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18일 예장합동 평양노회 임시노회에서 부노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경찰이 교인 가혹행위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와 관계자 2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빛과진리교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의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 항의했다.
빛과진리교회는 보도자료에서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 재직중인 당회장이며, 여성 피고소인 2명은 가정주부”라며, “해외 도피의 우려와 개연성도 없으며 흉악범죄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안이 중대해 도주 우려가 있는 만큼 고소장이 접수된 대상자들을 지난 12일 출국 금지했다.” 고 밝혔다.
해당 교단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빛과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평양노회는 18일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시무의 건’을 다루기 위한 임시노회를 열었다. 빛과진리교회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예장합동총회 평양노회 안에서 지난 6일 임시노회 소집 청원이 들어왔고, 열흘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18일 임시노회를 소집하기에 이르렀다.
목사 노회원 39 명, 장로 회원 19명 등 총 58명이 참석한 임시노회에서는 빛과진리교회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 위원 5명을 위촉했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시무의 건' 조사를 위해 목사 3인, 장로 2인 등 5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조사위원장에는 노회장을 지낸 강재식 현 정치부장(서울 광현교회)이 맡았다.
강재식 조사위원장은 임시노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조사 의지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현재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는 알지 못한다.”며, “정보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언론이 이야기하지 않은 신학적인 부분까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린도후서 6장 부분이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총회 고시부장이기도해서 신학적으로도 접근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수사 중인 경찰과 공조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강재식 위원장은 “경찰 조사가 금전적인 부분이나 인권부분에 초점을 맞추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도 제자훈련 과정에서 인권문제는 없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며, “피해자라고 하는 분들도 만날 수 있게 해주면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교회 측 리더나 엘더그룹도 만나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예장합동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조사위원회는 21일 첫 모임을 갖는다.
강재식 위원장은 “목사로서 어떤 편견 없이 정도를 가겠다.”며, “경찰이 부르면 협력을 할것이고 그분들이 사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한다면 우리 교단법에서도 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식 위원장은 “빛과진리교회에 대해서 우리 노회와 하나님 나라에 부끄럽지 않도록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부담스럽고 힘들지만 한번 해보겠다.”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