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성서 보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로 성서보급이 중단되거나 크게 위축되면서 각 나라 성서공회들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은 기독교 복음 전도의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인 성서 보급 사업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나라 성서공회들의 연합체인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성서보급 사업이 중단되거나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155개 나라 성서공회들 가운데 당장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심각’ 단계에 처한 곳이 30개, 이동 제한 조치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성서 사업을 중단해야할 ‘위험’ 단계에 처한 곳이 65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60개 성서공회만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당분간 견뎌낼 수 있는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드라만 얀키네 / 부루키나파소 성서공회 총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아프리카의 일부 성서공회는 여러 주 동안 사무실을 폐쇄하고 업무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성경반포와 운영중이던 프로그램들 역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편에 속합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정기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에 해외 성서 제작과 보급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그러나, 세계 각 나라 성서공회들의 재정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성서 제작 요청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의현 사장 / 대한성서공회)
“(각 나라) 성서공회 재정이 어려우니까 교인들에게나 기독교인들에게 아프리카나 남미나 전세계적으로 성서를 보급할 수 없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가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상황이 어렵지만 성서 보급이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우선 해외특별프로그램 적립금에서 50만 불을 해외성서 제작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의현 사장 / 대한성서공회)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는 저희 대한성서공회에 긴급하게 협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러한 재원을 위해서 미화 500만 달러가 필요한데, 그중에 저희 대한성서공회에서 50만 불에 해당하는 성서를 제작해서 도와주려고 이번에 이사회에서 결의를 했습니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28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정하봉 목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성서공회는 또, 부이사장에 이정익 목사, 서기에 양병희 목사, 회계에 김경원 목사를 선임하는 등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대한성서공회 제133회 정기이사회 /28일, 대한성서공회 회의실
(영상취재 / 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