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학원에서 구청 및 새마을지도자협의회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앵커]
집회중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조치를 소홀히 한 수도권의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종교 모임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늘고 있어 각 교회와 단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5월 이후 종교 모임을 통해 발생한 확진자가 74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원어성경연구회와 관련해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구미엘림교회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엔 대표적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 CCC 회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CCC 건물에서 진행된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방역당국은 1일 오후 현재 CCC 관련 확진자가 8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모임을 가진 경기도 군포와 안양 지역 교회 목회자 모임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28일 사이 인천과 경기 지역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참여한 부흥회에선 2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과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감염위험이 낮아질 때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하지 않고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또는 임신부, 만성질환자인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역당국은 부득이하게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에는 참여자 간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 규모를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발열과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 등의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공동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