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급사 위험이 있다며 보석으로 풀려냔 전광훈 목사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6개월 목사 안수 과정을 개설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종민기자
[앵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급사 위험이 있다며 보석으로 일시 풀려난 전광훈 목사가 목사 안수를 주는 특강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개설한 종교개혁 특강은 선교사나 장로 안수집사 집사의 경우 6개월만 교육 받으면 목사 안수를 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급사 위험을 주장하며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목사. 법원의 명령에도 여전히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종교개혁 특강 과정을 개설했습니다.
전 목사는 "한 사회와 국가가 붕괴할 때는 먼저 지식인들이 일어나 나라와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사명이 있는 사람들은 특강에 참석해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자"고 말했습니다.
교육 과정은 조직신학과 성경신학 실천신학 현대신학 청교도 신학 등 모두 다섯 가지로 나뉘어 있어 사실상 무인가 신학교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목사 안수와 관련한 부분입니다. 전 목사가 게재한 광고에 따르면 선교사와 장로 안수집사 집사의 경우 6개월 압축 훈련을 받은 뒤 목사 안수를 줄 수 있다고 말해 남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 목사는 지난 6일 시작한 특강에서 기존 목사 안수는 다 가짜라며, 특강을 들으면 6개월 만에 모두 안수를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영상 출처 너만몰라TV)
"그래서 아주 엑기스 박진감 있게 6개월을 특강을 해서 6개월 끝난 뒤에 바로 목사 안수 할라 그래. 목사님, 나는 이미 목사 안수 받았는데요. 그건 가짜여 가짜, 다 가짜."
목사 안수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신대원 3년과 2년에서 3년 정도의 전도사 또는 강도사 과정을 거쳐 최소한 6년이 걸리지만 전광훈 목사는 이를 무시하고 6개월 만에 안수를 주겠다는 겁니다.
전 목사는 또 수강료는 무료이지만 알아서 헌금을 해야 한다며, 헌금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 사랑제일교회 (영상 출처 너만몰라TV)
"그리고 신학교 여기는 등록금도 없어. 그 대신에 양심껏 헌금은 해야지 뭐. 헌금 안 하는 사람들은 내가 가만 안 둔다 이거야."
그동안 연이은 막말로 한국교회의 신뢰도를 털어 트린 전광훈 목사가 이제는 속성 목사 안수로 생태계마저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