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됐으나 시민권을 얻지 못한채 한국으로 추방당했던 입양인이 죽을 고비를 넘긴뒤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입양인을 돕고 있는 선교단체는 코로나19로 교회의 지원이 끊기면서 병원비 마련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유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두살때 미국으로 입양갔다 추방당한 혼혈인 송 찰스 안드레이.
찰스씨는 지난달말 자신이 머물고 있던 경기도 여주시 세계십자가선교회의 숙소에서 혼수상태로 발견돼 원주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신장이 좋지않아 투석을 받아야 했지만 죽기를 마다않고 투석을 거부했습니다.
미국 입양과 추방, 한국에서의 결혼생활 이후 이혼등의 충격으로 삶의 의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송 찰스 안드레이/추방 입양인]
"2017년에 저는 아내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 제가 아프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프게 되었을 때 저의 일자리를 잃고 저의 차를 잃고 저의 집을 잃고 저의 가족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쳤습니다.그래서 저의 삶을 버리고 싶었습니다."
찰스 안드레이는 두살때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자신이 작은 범죄를 저지르고 난 뒤에 자신이 미국시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송 찰스 안스레이/추방 입양인]
"전 미국시민이 아닌지 몰랐습니다. 제가 작은 범죄를 저질렀을 때 제가 미국 시민권이 없다는 것을 완전한 미국인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약 30년을 살았지만 미국 정부는 제가 미국인이 아니라 했습니다. "저는 세금도 잘 냈고 미국시민으로서 해야 하는 것들을 다 했지만 절 쓰레기처럼 (추방)버렸습니다."
찰스씨의 거처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십자가선교회 안일권 목사는 찰스씨가 죽고싶은 마음을 바꿔 투석을 받게 된 것은 주변인들의 기도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안일권 목사/세계십자가선교회, 생명의교회]
"우리 형제들이 찰스를 위해 눈물로 기도했기 때문에 자신이 투석을 받지 않고 있었지만 빋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살은 할수 없고 (투석 받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찰스씨는 투병생활중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끝이 고비를 넘겼지만 이제는 치료비가 걱정입니다.
코로나19로 교회의 후원이 뚝 끊긴데다 시각장애인인 안일권 목사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후배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를 방문했다 문전박대당한 경험도 있어 후원해 달라는 말도 선뜻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일권 목사/세계십자가선교회, 생명의교회]
"제가 앞을 못봅니다. 후배 목사의 교회에 가서 사정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사찰집사가 못들어가게 해서 후배 목사에게 왔다고 했는데.. 개망신 당한 거죠. 그때부터 사람 찾아가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만 하겠습니다"
안일권 목사는 찰스 안드레이의 치료비를 하나님께서 채워주실것이라 믿고 찰츠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습니다.
[안일권 목사/세계십자가선교회, 생명의교회]
"병원비는 하나님께서 어떤 천사를 보내든지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송 찰스 안드레이/추방 입양인]
"매일 더욱 건강해 질수 있도록 안 목사님이 저를 위해 매일 기도해 주시고 제게 힘을 주시고 빋음을 가지라 하셨습니다. 지금은 매일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