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 법인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교총은 정부의 보수 교계 창구 역할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법인 이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국교회총연합이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법인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출범 당시 서울시 소속 법인이었던 한교총은 문화체육관광부로의 법인 이전을 계기로 공교단 중심의 연합 운동에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교회총연합이 법인 주무관청을 문화체육관광부로 이전한 건 지난 3월. 한교총이 문체부로의 법인 이전을 시도한 이유는 한교총에 속한 대부분 교단이 문체부 소속 법인이고, 정부의 보수 교계 창구 역할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소속보다 정부 산하인 문체부 소속이 수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법인 이전 감사예배에는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와 류정호 목사, 문수석 목사 문체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축하했습니다.
설교를 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해 하나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세상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교회가 더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영훈 목사 / 여의도순복음교회
"우리가 하나님 뜻대로 살았더라면 하나님 절대주권에 우리가 순종했더라면 사회가 존경하고 존귀여김 받는 우리 기독교가 됐을 터인데, 그렇지 못해서 이런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축사를 보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교회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문체부로의 법인 이전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최병구 종무실장 / 문화체육관광부 (대독)
"특히 코로나 10의 위기속에서 정부의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교계를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셨던 것처럼 조금 더 조심해주십사하고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한교총이 법인 이전을 완료함에 따라 정부의 보수 교계 창구 역할은 한교총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이자, 보수 연합기구 대표 역할을 해왔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몇 년 동안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이 된 이후 잇단 정치적 발언 등으로 위상 하락을 자초했습니다. 더구나 법원이 최근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정지를 결정하고 직무대행을 선임하면서 한기총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교총은 법인 이전을 계기로 공교단 중심의 연합운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